이종걸 "朴대통령 사정라인, TK로 만리장성 쌓아"

"김수남 후보자, 권력 입맛 맞는 풀코스 수사요리 선보인 요리검사"

"정부 테러방지법, 국정원에 부적절한 일감 몰아주기"

"안전처 출범 1주년, 朴정부 안전사고 재방송"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5.11.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서미선 기자 =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9일 예정된 김수남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김 후보자 외 사정라인을 TK(대구·경북) 만리장성으로 쌓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와 함께 청와대의 이명재 민정특보와 우병우 민정수석, 강신명 경찰청장이 모조리 TK라고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소한의 견제와 균형마저 무너뜨린 심각한 지역편중 인사"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김 후보자에 대해선 "다른 후보들보다 두드러진 정치적 중립성 위반 흔적들이 발견된다. 공안검사보다 더한 수사전문검사였다"며 "손 대는 사건마다 부실, 과잉 충성 논란이 일었다. 권력 입맞에 맞는 풀코스 수사요리 선보인 요리검사 같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허위사실 유포수사, 국정원 댓글 여직원 수사,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유출과 정윤회 문건 유출 수사,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의 행방불명 의혹을 제기한)산케이 가토 지국장 수사 등을 사례로 들었다.

이 원내대표는 "만리장성으로도 진나라의 쇠락을 피하지 못했듯 'TK 만리장성'으로는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을 보는 듯 하다"며 "이들이 레임덕을 만들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정부여당이 추진하려 하는 테러방지법에 대해 "음지에서 빈둥거리며 양지서 바쁜 척하는 국정원에게 부적절한 일감 몰아주기가 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파리참사 계기로 점증되고 있는 위기의 국제테러에 대해 새누리당보다 먼저 확실하고 분명한 대책을 갖고 있다"며 "참여정부 때 고민한 많은 내용들을 갖고 있다. 이명박정부때 휴지처럼 사라져버렸다"고 국정원 중심의 정부여당 테러방지법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중심으로 한 일반테러, 사이버테러에 있어서의 미래부 중심 효과적 대책, 테러방지법에 대해 더 분명한 입장 발표를 추진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따라 신설된 국민안전처의 출범 1주년을 맞아 "갈 길이 먼 국민안전"이라고 꼬집으며 "정부가 요란한 안전대책을 쏟아냈으나 정작 사건이 터지면 허둥지둥, 골든타임 놓치고 일만 키웠다. 안전처는 투명부처 돼 판박이처럼 닮은 박근혜정부 안전사고 재방송의 배경이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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