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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문재인 "교과서 비밀TF, 정부가 국민 속이려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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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與 국정원직원 사건과 비교에 "사과도 없이, 부끄러운 줄 알아야"]

머니투데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문 대표는 27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과 관련 "대통령만 옳다고 믿는 역사관을 국민 모두에 강요하는 일이 없기 바란다"며 "국민이 시정연설에서 기대하는 건 역사전쟁 선전포고가 아니라 역사교과서 국정화 포기선언이다"고 밝혔다. 2015.10.26/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6일 교육부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비밀조직을 만들었다는 의혹에 "정부가 하는 일이 여러모로 떳떳하지 못하다"며 "그런 비밀조직이 적발됐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야지 손바닥도 아니고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려 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여수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총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이른바 비밀TF 관련 "의혹이 나온 게 아니라 (사실)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예비비 44억원을 사용하는 의결도 비밀리에 하고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교육부가 역사 국정교과서 방침을 발표하는데 청와대는 전혀 개입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로 지금 강행되고 있다는 것은 모든 국민이 아는데 그렇게 속이려 드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부 TF 관련 "이들이 원래 일해야 하는 곳을 떠나서 별도 비밀팀 만들어서 비밀장소에서 작업하고 있던 것 아닌가"라며 "그게 정당하고 떳떳하다면 야당 의원들 방문에 당당하게 맞아들이고 무슨 일 하는지 설명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이 2012년 대선기간 국정원 직원의 댓글사건을 들어 야당에 반격하는 데엔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불법댓글사건에 대해 한마디 반성하는 말도 없이 지금 그런 말을 한다는 게 온당한가"라며 "어떻게 지금 국정원 직원의 불법댓글사건을 이야기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여수(전남)=최경민,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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