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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종합]국정원, 김정은 건강이상설·김경희 사망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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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北 핵실험 준비 중…핵탄두 소형화할 기술은 없다고 판단"

"장거리 미사일 발사 유보, 중국 압력·기술미흡 등 때문"
"北, 지뢰 포격은 청와대서 날조한 걸로 여론 만들라" 지령
IS 외국인 동조자 5명 적발…국내 가담희망자 2명 출금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국가정보원은 20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비서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공식 부인했다. 또 김정은의 고모로 사망설이 돌던 김경희는 평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이와함께 북한이 4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으나 조만간 실행에 나서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과 함께 엘리트 탈북민이 국내에 들어와있으며 이슬람국가(IS)의 외국인 동조자 5명도 적발했다고 밝혔다.

정보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이날 오후 국정원에서 열린 현장국감에서 '김정은의 목 뒤 혹이 난 것 아니냐'는 루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경희 평양에 칩거…건강 나쁘지 않아"

국정원은 "김경희는 평양에 칩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건강이 특별히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의 4차 핵실험 준비와 관련, "영변 원자로 가동을 하는 것을 직접 휴민트(인적정보)와 테킨트(기술정보)를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보고 있는데 당장은 아니지만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북한이 아직 핵탄두를 소형화할 기술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 때 공개된 신무기도 성능이 우수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국정원은 또 노동당 창건 70주년 행사를 통해 드러난 북한의 인상과 관련, "김정은이 외형상 군조직을 장악하고 있고, 군중 동원능력이 인상적이었다"고 파악했다.

국정원은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 때 쏠 것으로 예상됐던 장거리 미사일과 관련, "장거리 미사일의 발사가 유보된 것은 중국의 압력, 국제사회의 압력, 기술적인 준비미흡 3가지 때문"이라고 전했다.

국정원은 김정은 체제에 관해 "국정원은 김정은의 리더십이 발휘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권력층 간의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일성 시대에 공동체 의식이 100이었다면 김정일 체제에는 50~70 정도, 김정은 체제에는 10 정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귀순자 올해 10월까지 20명…엘리트 탈북민 한국에 있다"

국정원은 최근 귀순자와 관련, "2013년에 8명, 2014년에 18명이던 귀순자가 올해는 10월까지 20명으로 늘었다"며 "황장엽 급 정도는 아니지만 엘리트 탈북민이 한국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탈북민들은 대북방송을 듣고 영향 받는다"고 덧붙였다.

국정원은 아울러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주민의 실상과 관련, "현재 5만8000명 정도가 된다"며 "이들은 총 1억3000만~1억5000만 달러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 등지에서 해커로 활약하고 있는 사람은 월 3000달러 정도의 소득을 거두는데, 이 중 2000달러를 북한에 상납하고 1000달러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북한에서 최근 카카오톡의 해킹 우려가 있으니 한국산 휴대폰을 쓰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온 것으로 파악했다"고 소개했다.

국정원은 이날 지난 8월 있었던 북한의 지뢰도발과 관련해 입수된 새로운 사실도 공개했다. 국정원은 "'지뢰 포격은 청와대서 날조한 것으로 여론을 만들어라'는 선동 지령문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IS 가담 김군, 5월말까지 행적 추적됐지만 그이후 끊어져"

국정원은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관련해 "김군은 5월말까지 행적이 추적됐지만 그이후 추적이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IS와 관련, "IS의 외국인 동조자 5명을 적발했다"며 "이들은 사제폭발 연료인 질산암모늄을 우리나라로 밀수를 시도하다가 차단됐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내에 김군과 같이 IS에 가담하려는 사람이 2명을 적발, 출국금지시켰고 여권도 회수했다"고 덧붙였다.

◇국정원 감찰실 차장 3명 교체

국정원 감찰실 인사가 9월 초에 있었고 감찰실장은 유임됐지만 이하 3명의 차장이 교체된 사실도 드러났다.

신 의원은 "3명의 차장이 동시에 인사조치 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 임 과장의 죽음과 연관된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이병호 국정원장이 부인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아울러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좌익효수'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사람과 관련 "현재 국정원 직원이며 행정지원업무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좌익효수가 국정원 직원이 맡는지 법원과 검찰로부터 확인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물음에 "없었다"고 답했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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