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8 (월)

선택의 폭 넓은 기계식 키보드, 제닉스 스콜피우스 M10TFL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디어잇 최용석] 기계식 키보드가 키보드 마니아뿐만 아니라 게이머들의 '머스트 해브' 아이템으로 떠오른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다. 시장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제조사에서 선보인 각양각색의 기계식 키보드 제품들이 출시되어 있으며, 소비자들은 자신의 취향과 사용 패턴에 맞는 제품들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수많은 게이밍 기계식 키보드 중에서 자신의 맘에 쏙 맞는 제품을 금방 찾기란 쉽지 않다. 특히 숫자 키패드가 없어 공간 활용에 유리한 '텐키리스(tenkey less)'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종류가 적어 맘에 드는 제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미디어잇

물론 게이머들이 원하는 특징과 기능, 장점들을 모두 갖춘 키보드라면 선택의 고민도 줄어들 것이다. 제닉스의 '스콜피우스 M10TFL(Scorpius M10TFL)'은 화려한 LED 백라이트, 풀컬러 LED, 매크로 기능, 키캡 커스터마이징, 선택 가능한 스위치 종류 등 요즘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인기 기능들을 대부분 제공하는 텐키리스 타입의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다.미디어잇

스콜피우스 M10TFL와 같은 텐키리스 키보드는 일반 키보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른쪽 '숫자키패드'가 없어 일반 키보드에 비해 길이가 약 20%가량 짧다. 덕분에 일반적인 PC 사용에 거의 지장이 없으면서 보다 넓은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텐키리스 키보드가 게이머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그 뿐만이 아니다. 바로 키보드 못지않게 중요한 입력장치인 '마우스'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그만큼 넓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마우스를 넓게 사용하는 타입의 게이머에게는 충분한 마우스 가동 범위를 보장하는 텐키리스 키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미디어잇

공간활용도를 최우선한 텐키리스 키보드 제품들은 콤팩트한 크기로 인해 디자인적인 측면까지 신경을 쓴 제품들은 많지 않다. 하지만 스콜피우스 M10TFL는 콤팩트한 크기 안에서 '게이밍 키보드'에 어울리는 디자인적인 요소도 최대한 구현했다.

상단 ESC키와 각종 펑션키 사이 및 방향키 주위의 음각 몰드 구조는 밋밋하게 보일 수 있는 제품에 디테일을 가미함으로써 디자인적인 포인트로 작용한다.

미디어잇

기계식 키보드의 핵심인 '스위치'는 최근 많이 쓰고 있는 카일(Kailh)사의 스위치를 채택했다. 특히 샘플로 제공된 제품의 '적축' 외에도 가장 인기 있는 '청축'을 비롯해 '갈축', '흑축' 등 거의 모든 종류의 스위치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다.

기계식 키보드의 가장 큰 매력은 스위치의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특유의 타건감(혹은 키감)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즉 사용 환경이나 취향에 맞춰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키보드를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시중에 출시된 기계식 키보드의 상당수는 1~2종의 스위치로만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다.

그에 비해 제닉스 스콜피우스 M10TFL은 기계식 키보드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청축', '적축', '갈축', '흑축' 4종의 스위치를 탑재한 모델을 모두 선보여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크게 넓혔다. 다 좋은데, 원하는 스위치가 없어 눈물을 머금고 다른 제품을 선택하는 상황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미디어잇

그뿐만이 아니다. 키보드의 색상도 일반적인 '블랙'과 더불어 산뜻한 '화이트' 컬러까지 갖춤으로써 더더욱 선택의 폭을 넓혔다. 2가지 색상과 4가지 스위치를 통해 서로 다른 8가지 타입의 소비자들을 모두 만족시키는 셈이다.

미디어잇

키 레이아웃은 기계식 키보드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US'타입 레이아웃을 채택했다. 흔히 말하는 '─'자형 엔터키에 별도의 한/영 및 한자 전환키가 없는 형태다.

미디어잇

키캡은 후술할 LED 백라이트 기능을 위해 반투명 ABS 재질로 만들어졌으며, 그 위를 검정색 코팅을 입히고 레이저로 각인한 방식의 제품이다. 특히 고급스런 촉감의 키캡 코팅은 장시간 사용 시 미끌거리는 느낌이 없어 언제나 쾌적한 사용감을 선사한다. 키캡 각인도 깔끔하면서 시인성이 좋은 폰트를 사용해 시원시원한 멋이 살아있다.

특히 체리 스타일 키캡을 채택해 호환 키캡 및 옵션 키캡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기본 키캡이 맘에 들지 않거나, 색다른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제닉스에서 별도로 판매하는 옵션 키캡으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미디어잇

또 자체적으로도 간단한 키캡 커스터마이징을 할 수 있도록 주황색 컬러 키캡 4개를 키 리무버와 함께 제공한다. 기본 제공되는 컬러 키캡은 무각인 방식으로 방향키나 게임에서 많이 쓰는 'WASD' 키 외에도 원하는 키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미디어잇

미디어잇

스콜피우스 M10TFL의 인터페이스는 USB 방식이며, 케이블을 본체에서 분리할 수 있는 구조다. 상당히 굵은 케이블은 직조 처리까지 적용되어 꼬임 및 단선 문제를 최대한 억제했다. 또 설치 환경에 맞춰 케이블을 3방향 중 하나로 고정할 수 있다. 케이블 끄트머리에는 노이즈 억제를 위해 필터까지 적용되어 있으며, USB 플러그도 금도금 처리가 적용됐다.

미디어잇

일단 플러그 앤 플레이를 지원하는 제품인 만큼 PC에 연결하면 추가적인 드라이버 설치 없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제품의 기능 중 하나인 LED 백라이트가 바로 들어오지 않는데, 이는 출하 시 기본 설정이 LED OFF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잇

미디어잇

스페이스바 오른쪽에 있는 'FN'키와 방향키의 'LED+'키를 누르면 그제서야 LED가 켜진다. 스콜피우스 M10TFL의 LED 기능 조작 방식은 조금 독특하다. 제품에 동봉된 퀵스타트 매뉴얼에는 'FN'키와 같이 누르는 'LED+' 및 'LED-' 키가 밝기 조절로 설명되어 있는데, 정확히는 밝기 조절이 아닌 LED 모드를 선택하는 기능이다.

미디어잇

LED 모드는 6가지를 제공한다. 초기 상태인 'LED 꺼짐'과 '중간 밝기', '최대 밝기', '숨쉬기 모드' 등 LED의 점등 상태에 4개 모드와, 게임에서 많이 쓰는 키를 미리 지정해 해당 키만 켜지는 '게임존' 모드 2개다. 게임존 모드에서 지정된 키는 사용자가 임의로 바꿀 수 없다. 밝기도 결국 2단계로만 조절이 가능해서 조금 아쉽다.미디어잇

스콜피우스 M10TFL의 LED는 단색이 아닌 RGB 멀티 컬러를 지원한다. 하지만 키보드 본체에서는 색상을 변경할 수 없으며, 동봉된 CD나 제닉스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미디어잇

전용 소프트웨어를 실행하면 키보드의 전체 레이아웃과 함께 세부적인 LED 색상 설정 및 매크로 지정 등이 가능하다. LED 색상의 경우 아래쪽의 'LED 설정' 항목에서 지정할 수 있으며, 처음 실행한 'PCMODE'에서는 비활성되어 있지만 '프로파일1~5' 탭 중 하나를 선택하면 버튼이 활성화된다.

미디어잇

'프로파일'은 스콜피우스 M10TFL키보드의 게이밍 모드(G모드)에 대한 설정을 하는 페이지로, 5개의 프로파일에 각각 매크로와 LED 색상을 지정할 수 있다. 키보드에서 일반 모드와 G모드의 변경은 'FN'키와 오른쪽 상단의 'PAUSE(G/PC)'키를 눌러 전환할 수 있다.

그냥 일반 모드에서 'FN'키와 프로파일 선택 키(PF1~PF5라고 적혀있는 F8~F12키)를 눌러서도 게이밍 모드로 바꿀 수 있다. 게이밍 모드에서는 게임에서 불필요한 윈도키가 자동으로 잠기며, 전용 소프트웨어서 지정한 LED 색상이 프로파일 별로 적용된다. 바꿔 말하면 일반 모드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LED 색상 지정이 불가능하다.

미디어잇

LED색상은 프로필별로 팔레트를 이용해 RGB로 구현 가능한 거의 모든 색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쉽게도 일부 최신 키보드에서 제공하는 각 키별 색상 지정은 불가능하며, 해당 프로파일에서 사용할 단일 색상만 지정할 수 있다. 단, '컬러루프' 기능을 켜면 미리 지정된 색상 대신 일반모드와 게이밍 모드 전체에 색상이 계속 바뀌는 컬러루프만 적용된다.

매크로는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매크로를 저장할 키를 지정한 다음 해당 키에 작성한 매크로 내용을 저장하는 방식이다. 키보드 내부에 512KB의 자체 메모리가 있기 때문에 한 번 저장해 놓으면 다른 PC에 연결해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매크로의 수정 및 삭제 등은 전용 소프트웨어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미디어잇

키를 많이 사용하는 게임에서 필수인 동시입력 지원 역시 모드 변경으로 지원한다. 'FN' 키와 'INSERT'키(6키) 또는 'DELETE'키(N키)를 눌러 호환성 위주의 6키 모드와 동시입력을 지원하는 N키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미디어잇

앞서 설명한 대로 제닉스 스콜피우스 M10TFL는 게이머들이 선호하는 기능들을 대부분 갖추고, 가장 많이 쓰이는 4가지 스위치 제품이 모두 출시되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비록 매크로 및 LED 색상 지정 등에서 전용 소프트웨어의 힘을 빌려야 하는 부분이 조금 불편하지만, 그 외에는 미려한 디지안과 게이밍 키보드로서의 충분한 성능, 설치 및 사용을 편리하게 해주는 구성을 모두 갖췄다. 또 4개의 컬러 키캡을 키 리무버와 함께 기본으로 제공하는 것도 장점이다.

평소 마우스를 많이 쓰는 게임을 자주하면서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가 필요한 이들이라면 제닉스 스콜피우스 M10TFL는 입문용 텐키리스 기계식 게이밍 키보드로 손색이 없는 제품이다.

최용석 기자 rpch@it.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