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이에 핫라인이 있었다. 이런 내용을 담은 회고록을 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을 국정원이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국정원 직무상 비밀 누설이라는건데 김 전 원장은 비밀을 누설한 일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김만복 전 국정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4 남북 정상 선언 8주년에 맞춰 회고록을 공동 출간하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언론 인터뷰에서 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이에 '핫라인'이 있었다고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김 전 원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남북 정상 간 직접 통화는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만복 전 원장/국가정보원 : 아니 두 분 (남북 두 정상)이 어떻게 직접 통화를 합니까. 그것 (직통전화 존재)만 인정을 하겠습니다.]
국정원은 김 전 원장의 발언과 회고록 내용이 위법 소지가 있다며 고발할 방침입니다.
국정원직원법은 '퇴직 후에도 직무상 얻은 비밀을 누설하면 안 되며, 공개할 경우엔 국정원장의 허가를 받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원장은 자신의 회고록에는 비밀이 없다며 법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야당 일각에서도 김 전 원장의 발언을 문제삼았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을 김정일 전 위원장이 '빈종이'라고 했다는 발언을 공개한 것에 대해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거듭 자중하길 바란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주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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