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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메르스 초기, 확진검사 국립보건연구원에서만 하다 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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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브리핑] 문정림 의원 "진단실험실 확충, 예산확보 등을 위한 계획 및 예산 필요"

뉴스1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6월 17일 오후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국립보건연구원 내 검사지원총괄반을 방문해 이주실 원장으로부터 메르스 진단 과정과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청와대) . /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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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지난 5월 20일부터 발생했던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보건당국의 메르스 유전자 확진검사 늑장대응 때문에 환자 치료가 늦어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원내대변인)이 2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확진환자 185명에 대한 확진검사 시작부터 결과까지 평균 17.6시간이 걸렸다. 검사가 가장 많이 걸린 사람은 4일 22시간이었고 최소는 3.8시간이었다. 185명을 제외한 나머지 1명은 중국에서 확진검사를 시행했다.

앞서 보건당국은 메르스 첫 번째 환자가 발생했던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국립보건원에서만 확진검사를 시행했다. 6월 7일 이후가 돼서야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4개 임상검사센터, 40개 대학병원의 민간의료기관에서도 확진검사를 할 수 있도록 허용돼 초기 대응시간이 늦춰졌다.

문정림 의원은 “이는 확진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현장의 불만과 지적에 따른 것으로 시약보급과 일선 기관에 대한 교육을 통해 확진 기관을 조기 확대했다면 평균 17.6시간이 걸린 검사 시간을 훨씬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어 “이 시간은 순수하게 검사실에서 검사가 시작돼 결과가 나올때까지”라며 “환자 객담 검차 채취에서 보관, 국립보건원 등 검사기관까지 이송시간을 고려하면 훨씬 오래 걸렸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예산 확보가 가장 시급하다는 게 문 의원의 주장이다. 문정림 의원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2일 국가방역체계 개편방안을 통해 향후 8시간 이내 검사완료를 목표하겠다고 했지만 이를 위해선 진단실험실 확충과 시약확보 방안 등 실제적인 계획과 예산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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