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메르스 의료지원단 300명 홍보했지만, 정작 53명 파견"

김광진 의원 "軍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

지난달 6월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군 의료지원단 발대식'에서 국군의료사령부 예하 군병원 및 육해공군 소속 군의관과 간호장교들이 발대식 선언문에 맞춰 선서하고 있다. .2015.6.19/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국방부가 지난 6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위기극복을 위한 군 의료지원단을 구성해 300명을 민간에 지원하겠다고 홍보했지만, 정작 실제파견인원은 53명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국회 국방위 소속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공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메르스가 급속히 확산됐을 당시인 지난 6월 19일 국방부는 316명의 군 의료지원단을 출범시키고 이들을 민간 병원에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실제로 군 의료지원단 가운데 민간병원에 파견된 인원은 53명이었으며, 그나마 군의관은 13명에 불과했다.

또 의료지원단 316명 가운데 200명은 특전사 응급구조사 등 비전문인력이었으며, 그나마 이들은 파견되지도 않았다.

김광진 의원은 "일단 인력규모를 최대한 부풀리는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며 "신중치 못한 행정이 위기를 확산시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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