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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충남 서해안 가뭄 지속되면 10월부터 제한급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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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시군 용수공급 보령댐 저수율 역대 최저…27.9%

연합뉴스

(대전=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충남 서해안 지역의 강우량이 예년보다 절반 이상 줄어 물 부족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31일 한국수자원공사와 보령시 등에 따르면 충남 서북부지역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절반 정도에 그친 27.9%를 기록하고 있다. 보령댐이 만들어진 1996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이다.

올해 보령댐 유역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 정도인 640mm에 그쳤다.

장마철(6∼8월)에도 예년 평균치인 707mm보다 한참 부족한 285mm만 내렸을 뿐이다.

지난 7월 태풍 찬홈이 서해안 지역을 타고 올라와 많은 비가 예상됐지만 서북부지역에 60mm 강우량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기상청 한 관계자는 "9월 초 서해안 지역에 한두차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지만 100mm 이상의 큰 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해 당분간 해갈이 어려울 전망이다.

물 부족사태가 우려되자 충남도와 보령시, 수자원공사 등은 보령댐의 용수공급 긴축방안을 세우고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등의 절감계획을 마련하는 등 자발적 절수를 독려하고 있다.

보령댐을 관리하는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보령댐이 만들어진 이후 최저 저수율을 기록하는 등 가뭄이 계속되면서 자율적 절수를 홍보하는 단계"라며 "기술팀 분석에 따르면 비가 내리지 않고 이 상태로 가면 10월 중순 이후 제한 급수를 해야 할 형편"이라고 말했다.

보령댐은 충남 보령을 비롯해 서천, 홍성, 청양 등 충남 서북부 8개 시·군에 생활 식수와 보령, 당진, 태안 화력발전소 3곳에 공업용수 등을 공급해오고 있다.

young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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