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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메르스 여파' 7월 한-중 노선 항공여객 68만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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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승객 5.3% 증가 vs 국제선은 -15.1%

국제선 여객 양양공항 -95.6%, 제주공항 -83.3%

연합뉴스

(세종=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메르스 여파로 7월 항공여객이 작년보다 9% 감소한 가운데 특히 중국노선 여객이 68만명이나 급감해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7월 국내선 여객은 227만9천여명, 국제선 여객은 435만5천여명으로 총 663만4천여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7월보다 65만여명 감소한 것이다.

작년 대비 국내선은 5.3% 늘었지만 국제선은 15.1% 감소했다.

국내선은 7월 셋째주부터 증가세로 돌아서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났지만 국제선은 8월 말 현재까지 마이너스 상태다.

특히 중국노선 항공여객은 작년 7월 162만4천여명에서 올해 7월 94만2천여명으로 68만여명(-42%)이 줄었다.

중국노선이 전체 국제선에서 차지하는 여객 점유율은 작년 7월 31.7%에서 10.1% 포인트 하락한 21.6%로 크게 축소됐다.

중국 여객이 줄면서 지방공항의 국제선 여객 이용 실적도 대폭 감소했다.

양양공항은 작년 7월 2만6천39명에서 올해 6월 1천137명으로 무려 -95.6%로 집계됐고, 제주공항은 25만6천여명에서 4만2천여명으로 -83.3%, 청주공항은 6만2천여명에서 1만7천여명으로 -72.7%로 나타났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도 각각 -19.4%와 -10.4%를 기록하는 등 김해(+1.8%)를 제외한 모든 공항의 국제선 실적이 감소했다.

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되돌리고자 항공사와 관광업계가 대규모 팸투어 등을 진행했지만 곧바로 효과를 보지는 못했다.

중국노선 비중이 특히 높은 아시아나항공[020560]은 2분기에 6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7월 동남아 노선 여객은 -9.6%, 일본 노선은 -3.2%이며, 나머지 노선은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선의 경우 7월 중순부터 제주노선 수요가 회복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제주노선 여객은 6.3% 증가, 내륙노선 여객은 0.7% 감소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여객 운송량은 97만명으로 작년보다 8.3% 줄어든 반면 저비용항공사는 130만명으로 18.3% 증가했다.

국토부는 7월28일 정부의 메르스 종식 선언 후 국제선 항공실적 감소폭이 진정되면서 앞으로 국제선 항공실적도 완만하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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