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중후군)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눈에 띄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서울역점의 중국인 관광객 방문 동향을 살펴본 결과,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3주간 일 평균 방문객 수가 7월 동기 대비 2.7배(17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인 관광객 매출 역시 전년 대비 2.8배(185.4%) 신장했다. 이달 3주 간의 매출이 7월 한달 간 매출과 비교해도 1.5배(56.2% 신장) 높았다.
최왕진 롯데마트 서울역점장은 "서울역점은 외국인 방문객 중 절반 이상이 중국인 일만큼 중국인 수요가 많은 곳"이라며 "한동안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뜸했는데, 8월 들어 눈에 띄게 늘어 매장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9~10월에는 중국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9월26일), 국경절(10월1~7일)을 앞두고 있어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관광공사도 올해 국경절 기간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16만여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 6~7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3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만명(47.5%)이나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관광공사)
특히 메르스 발생 직후인 6월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 감소했고 7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5% 줄어들었다. 최대 방한 국가인 중국의 7월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63.1%나 감소했다.
외국인 관광객 수 감소는 유통업계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줬다.
외국인 방문 수요가 많은 롯데마트 서울역점의 중국인 관광객 매출도 작년과 비교해 6월에는 25%, 7월에는 30% 이상 감소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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