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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경기도 메르스 완치자· 유족 20% ‘우울 등 정서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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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완치자,유가족, 격리자 등 6330명 전수조사 결과…9월부터 심리회복 서비스 지원

뉴스1

19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 격리병동에서 의료진들이 환자 진료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경기도 제공) 2015.6.19/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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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진현권 기자 = 경기도가 도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완치자와 유가족 등을 대상으로 메르스 종식 이후 심리상태에 대해 전수조사한 결과, 20% 정도에서 우울 등 정서적 장애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도내 메르스 완치자 62명과 유가족 37명, 격리경험자 6231명 등 모두 6330명을 대상으로 전화(7495건), 기관 방문(46건), 자택 방문(49건) 등을 통해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심리상담은 도내 각 시·군 정신건강센터 소속 전문상담사가 진행했으며, 연락이 닿지 않는 124명을 제외한 6206명이 전수조사에 응했다.

조사결과, 피상담자의 19.7%인 1223명이 우울 등 정서문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인들의 우울증 양성률(15~20%)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정서적 안정을 위한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에 대해선 9월부터 심리회복 프로그램 서비스가 지원된다.

도는 1223명 가운데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7명에 대해선 의료기관에 연계해 치료를 받도록 지원하고, 지속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119명은 별도 관리하고 있다. 연락이 닿지 않는 124명은 방문 등을 통해 지속적인 상담조사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이명수 경기도 정신건강증진센터장은 “일반인의 우울증 양성률은 자신이 스스로 우울증 정도를 체크한 결과이지만 이번 경기도 전수조사는 전문상담원이 직접 상담을 통해 우울감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일반인보다는 높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위험요인을 갖고 있으므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jhk1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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