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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메르스 '선방' 경기도의료원 조직운영엔 '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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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퇴치에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는 경기도의료원이 조직운영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7일 '경기도의료원의 효율적 운영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의료원장이 산하 수원병원장을 겸직, 의료원장의 권한과 책임이 불분명하고 다른 산하 병원장들에 대한 업무지시 및 명령전달에 한계가 발생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도의료원 산하에는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 등 6개 병원이 있다.

또 의료원장과 병원장 등 기관장의 일탈이나 권한남용에 대비한 감사기능 등 제도적 견제장치가 미흡한 것으로 파악됐다.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운영, 직원 의료비 감면 등 불합리한 노사 단체협약도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객관적인 인사기준이 부족한 관계로 기관장의 취향에 맞추다 보니 전문성 부족과 보신주의적 업무추진 등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이러한 조직운영으로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전국 29개 공공의료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종합평가에서 도의료원이 최하위 수준(26위)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용역을 의뢰한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원미정(새정치민주연합·안산8) 위원장은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도의료원의 공공보건의료 기능은 검증됐지만, 조직운영에는 상당한 문제가 나타났다"며 "도 보건복지국와 도의료원으로 구성된 TF가 개선안을 만들면 이를 토대로 최종안을 도출, 조직·기능 개편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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