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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777부대 伊 해킹팀 접촉했나 안했나' 도마…軍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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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 현안보고 개최…기무사 일방 해명에 野 추궁

뉴스1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에 군관계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2015.8.12/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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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김영신 기자 = 국회 국방위원회의 12일 현안보고에서는 777부대(국가정보원과 국방부 산하 대북감청부대)의 불법 해킹프로그램 구입 의혹과 이미 RCS라는 해킹 프로그램을 구입해 논란을 일으킨 국가정보원과의 연계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 같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기무사령부 자체 감찰을 통해 이탈리아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해킹팀'과의 접촉은 군무원의 단순 접촉이었으며 감청도 합법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는 777부대가 명확한 증거도 없이 무조건 아니다라고만 해명하고 있다며 관련 의혹을 추궁했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777부대가 임무와 관련없는 해킹 프로그램 제작 업체와 왜 접촉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기무사는 "해킹 프로그램이라고 하면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근데 컴퓨터 관련 제품이라 해서 만났고 영외 면회실에서 (나나테크가) 시연을 했다"고 해명했다.

기무사의 해명에 진 의원은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이 뭔지를 알아야지 좋은게 있다고 하면 그냥 만나주는 것이냐"면서 "무슨 용도인지 알아보고 만나야지 777부대(국정원과 국방부 대북감청부대)는 만나자 하면 만나주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기무사는 "사실조사를 한 결과에 의하면 컴퓨터 관련 제품을 소개한다는 내용으로 시연한다고 해서 만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거듭 해명했다. 다만 어떤 컴퓨터 제품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기무사는 이날 777부대 직원이 '글로벌 시큐리티 아시아' 싱가포르 행사장에서 이탈리아 해킹팀과 접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군무원 2명이 참석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 관심에 의해서 운영체계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지에 대해서만 보고 20분만에 해킹팀의 부스에서 빠져나왔다고 해명했다.

또 유출된 이탈리아 해킹팀 파일에서 777부대 5명이 싱가포르 시연회에 참석했고 이 중 2명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고위급 인사라고 적시된 것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기무사는 "이탈리아 해킹팀이 비즈니스 관계로 본사에 과장 보고했을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기무사는 "777부대의 감청 장비는 국내업체의 하드웨어이고, 국정원은 이탈리아 업체의 소프트웨어"라며 "상호관련성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국정원이 중국에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S소령을 사찰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2월부터 국정원과 공조해 내사에 착수했고 영장받아 합법 수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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