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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메르스로 놓친 유커 위안화가 또...원화 위안화에 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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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3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15.8.1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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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메르스사태로 고전을 면치 못한 국내 여행, 관광업계가 환율이라는 복병을 또 만나 휘청거릴 조짐이다.

위안화 가치가 또한번 절하된 12일 국내 증시에서 화장품 및 여행 관련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메르스사태를 딛고 간신히 회복되기 시작한 중국인 관광객 내방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국내증시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날보다 2만5000원(-6.23%) 하락한 37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LG생활건강은 2만7000원(-3.26%) 내린 80만2000원에 마감했고 코스맥스(-10.73%), 한국콜마(-6.7%)의 낙폭도 컸다.

여행주와 항공주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하나투어가 1만4500원(8.41%) 내린 15만8000원을, 모두투어(-7.62%), 대한항공(-4.14%), 아시아나항공(-9.22%)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환율을 달러당 6.3306위안으로 고시했다. 전일 6.2298위안에서 1.6% 인상(위안화 가치 하락)한 것이다. 이로 인해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는 달러당 6.4301위안까지 상승했다. 이는 약 4년래 최고치(위안 약세)다. 전날 1.89% 절하한 것을 합치면 이틀간 절하폭은 3.52%다.

위안화 절하로 원달러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원달러환율은 달러당 11.7원 오른 1190.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환율이 1190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10월6일 종가 1191.3원을 기록한 이후 3년10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날 원달러환율은 15.9원 급등, 이틀간 상승폭이 27.6원(2.4%)에 달했다. 그러나 이틀간 위안화 절하폭이 3.52%로 더 커 원화는 위안화에 대해 소폭 절상됐다.

최근 1년간 위안화도 달러화에 대해 조금씩 절하돼 왔으나 원화의 절하폭이 더 빨라 원화는 위안화에 대해 절하돼 왔다. 지난해 9월1일 원위안 환율은 위안당 165원 수준에서 7월31일 최고 188원까지 올랐다. 이같은 환율은 유커가 국내를 찾는 유인이 됐다. 그러나 이틀간 위안화가 3.52% 절하되며 원위안 환율은 12일 오후 2시53분 현재 181.8원 수준으로 내려왔다.
tiger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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