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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안행위, 국정원 직원 자살 현안보고…진실공방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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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경찰 따돌리고 현장 조사 진행"

"경찰·소방 당국 사진 속 시신 모습 달라"

"마티즈 차량에서 '쪽지문 17개' 발견"

[앵커]

국정원 불법 감청 의혹의 핵심 인물인 임모 과장의 자살을 둘러싼 의혹이 다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습니다. 근본적인 의문에 다가가기에 앞서 시신이 발견된 현장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부터 의문투성이입니다. 어제(9일) 저희는 임씨 사망 현장에 경찰보다도 국정원 직원이 먼저 도착해 조사를 벌였다는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해드린 바 있는데요. 관련 사안이 다뤄진 오늘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장부터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유한울 기자, 오늘 국회에서는 임 과장 시신 발견 당시 상황을 둘러싼 의혹이 집중적으로 거론됐죠?

[기자]

네, 오늘 안전행정위원회 현안 보고는 경찰청과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를 대상으로 오전 10시부터 7시간 가량 진행됐는데요.

국정원이 왜 경찰을 따돌리고 소방 당국을 통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느냐는 의혹에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앵커]

그 질문에 대한 답변이 어떻게 나왔는지는 잠시 후에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 과장의 시신 위치가 바뀌었다는 의혹이 새롭게 나왔다면서요?

[기자]

네, 경찰과 소방 당국이 각각 찍은 사진에서 임씨의 시신 모습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는 주장입니다.

소방 당국 사진에서는 시신이 마티즈 차량 운전석에서 조수석으로 비스듬히 놓여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 50분 뒤 경찰이 찍은 사진을 보면 자세가 좀 바뀌어 얼굴이 운전대 가까이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또 이 마티즈 차량에서 17개의 쪽지문, 그러니까 식별 불능 지문이 발견됐다는 사실도 오늘 공개됐습니다.

구조대원의 지문 말고도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지문들이 다량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금까지 나온 질문들에 대해 각각 뭐라고 대답을 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서로 상대방이 찍은 사진을 확인하지 못했다는 답변만 되풀이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소방 당국이 서로 조사 상황을 공유하고 있는 정황은 지난번 경찰의 의혹 해명 과정에서 밝혀진 바 있습니다.

경찰이 상황 보고서에 시신 위치가 잘못 기재된 데 대해 소방 당국 것을 토대로 해서 그렇다고 말했던 것입니다.

쪽지문에 대한 수사가 미흡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강신명 경찰청장은 "지문의 일부만 남은 상황이라 누구 것인지 판정할 수 없었다"고만 답했습니다.

[앵커]

아까 나온 얘기로는 서로 상대방이 찍은 사진을 확인하지 못했다 혹은 지금 쪽지문에 대해서, 그러니까 누구 것인지 알 수 없는 지문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라는 것으로 답변은 끝이었습니까? 그러니까 의원들이 거기에 대해서 재차 다른 질문을 하지는 않았나요? 예를 들면 그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등에 대해서는?

[기자]

야당 의원들이 그 부분에 대해서 오전 질의, 또 오후 질의 동안 계속해서 반복해서 질문을 던졌지만 경찰과 소방당국의 답변이 일관됐기 때문에 더이상 상황이 진전되지 못했었습니다.

[앵커]

일관되게 확인되지 않았다는 얘기만 계속 한 것 같은데, 여전히 의문은 그래서 더 남는 것 같습니다. JTBC 보도로 알려진 소방대원들과 국정원 직원과의 현장 접촉에 대해서는 어떻게 입장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오늘 현안 보고에 현장에 직접 출동했던 구조대원들도 나왔는데요.

소방대원은 "구조 작업을 마칠 때까지 국정원 직원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단순히 임 과장의 직장 동료로만 알았다는 것인데요.

그렇게 신원이 명확하지 않은 사람과 구조 관련 대화를 나누고 그 뒤에도 시신 발견 전까지 3차례 통화를 더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해명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야당 의원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유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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