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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소방본부 "국정원에 조정받은 것 없어" 시신 조작 의혹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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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라 무전 안돼 휴대전화 사용…마을 입구서 네비게이션 종료"

뉴스1

조송래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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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박응진 기자 = 조송래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은 10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의 시신 수색이 지연된 것에 대해 "저희가 국정원으로부터 조정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조 소방본부장은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현안보고에 참석, 소방당국이 사건 현장을 1차로 용인시 이동면 화산리 34번지로 파악했다가 다시 현장을 화산리 77번지로 잘못 지정한 점을 추궁당하자 이렇게 답했다.

당시 임 과장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화산리 '산' 77번지로 소방당국이 현장을 잘못 지정하면서 경찰이 한 동안 현장을 찾지 못했다.

이날 조 소방본부장은 소방당국이 시신 현장을 한번에 찾지 못한채 엉뚱한 곳을 수색해 발견 시간이 지연된 것에 대해서도 네비게이션 오류라고 해명했다.

조 소방본부장은 "처음 좌표는 화산리 34번지로 나왔다"며 "현장으로 출동했는데 네비게이션이 화산리 마을회관 입구서 종료됐고 통상 위치추적을 하면 200미터나 5킬로미터 정도 오차가 있어 그 지점을 수색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민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소방이 (경찰에) 다시 연락해 현장이 77번지라고 하는데 앞에 '산'자를 붙이지 않았다. 그래서 경찰이 현장과 560m 떨어진 곳으로 간다"며 "이는 단순 실수가 아니라 소방을 국정원이 장악한 것으로 경찰을 이리저리 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일 11시 20분부터 12시2분까지 '거미줄 친다'(무전 대신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는 은어)고 5번이 나온다"며 "적어도 공신력 있는 녹음기록으로 남을 수 있는 무선망을 써야하는데 무선이 안되니 거미줄을 치겠다는 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본부장은 "우리가 현장에 출동을 할 때 간단한 것은 무전으로 하지만 상세한 것을 주고받을 때는 휴대전화를 사용한다"며 "(시신) 발견 당시 무전으로 하려고 했으나 양쪽이 산으로 싸여있어 무전이 안됐다"고 해명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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