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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박남춘 "국정원, 경찰보다 50분 빨리 자살현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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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세희 기자 = 국가정보원의 해킹 프로그램 담당자였던 임모 과장의 자살사건 현장에 국정원 직원이 경찰보다 50여분 빨리 도착했다는 주장이 9일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남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소방본부와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정원 직원이 경찰보다 50분 먼저 임 과장이 자살한 마티즈 차량에 도착해 통제되지 않은 현장 상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사건 당일 수색에 나선 소방대원이 임 과장 소유의 마티즈 차량을 발견한 시간은 오전 11시55분이고, 불과 8분 후인 오후 12시3분 국정원 직원이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2시50분이었다.

박 의원은 또 "중앙소방본부의 구두보고에 따르면 현장 소방대원은 이 국정원 직원에게 경찰보다 먼저인 오전 11시54분 상황을 전파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출동 구급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살펴본 결과, 회사 동료라고 밝힌 국정원 직원은 화산리 정류장에서 약 10여분간 소방대원들과 위치 추적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지금까지 약 2~3분간 직장동료라고 소개한 신원 미상의 남자가 회의 장소로 다가와 수색에 필요한 참고사항 질문에 모른다고 답변했다는 소방본부의 주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수원지검 이모 검사는 당일 오후 6시46분 '사망경위를 명백히 수사해 재지휘 받을 것'을 지시했으나 경찰은 이를 무시하고 1시간40여분 뒤인 오후 8시30분에 유족에게 마티즈 차량을 인계해 중요한 유류품인 차량을 폐차하도록 방조했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한편 같은 당 노웅래 의원은 소방대가 사건 당일 오전 10시7분께 위치 추적을 통해 사건 현장을 알아내고도, 낚시터 등으로 장소를 변경해 다른 장소를 수색하면서 차량 발견 시각이 지연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saysays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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