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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안전처, "메르스 자원봉사 381개 단체·4만4261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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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격리' 순창 장덕마을엔 농작물 수확 도움…안산엔 '사랑의 건강 도시락' 배달

뉴스1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해 출입이 통제됐던 전북 순창군 장덕마을에 대한 격리조치가 해제된 지난 6월19일 마을 주민들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반가움을 표했다. /뉴스1 © News1 김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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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국민안전처는 6월9일부터 7월15일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극복을 위한 자원봉사활동에 381개 단체, 4만4261명 자원봉사자가 참여했다고 6일 밝혔다.

자원봉사는 메르스 초기 지역취약계층 대한 상담안내, 홍보캠페인, 물품지원으로 이뤄졌다.

이어 전북 순창과 전남 보성의 메르스 자가격리자 거주 마을, 초기 발생지역인 경기 평택에서 농촌일손돕기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자원봉사활동은 감염병과 관련해 이루어진 첫 사례로 초기 대한적십자사를 중심으로 추진됐다가 점차 시·도 자원봉사센터 등으로 확산됐다고 안전처는 설명했다.

안전처에 따르면 마을에 살던 70대 노인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순창 장덕마을은 마을 전체가 격리되면서 농번기인 6월 자칫 농작물 수확시기를 놓칠 위기에 처했었다. 가뭄까지 겹쳐 피해가 가중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확진 판정을 받았던 노인이 사망하면서 마을 전체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마을 전체가 격리되면서 이웃과 대화도 할 수 없었고 가족이 각 방에서 잔다거나 식사도 따로 하는 등 매우 불편한 생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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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장덕마을에서 이뤄진 자원봉사활동.(국민안전처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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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장덕마을의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북지역 뿐만 아니라 먼 이웃인 경남지역 자원봉사자까지 도움의 손길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수확기를 놓치고 방치해 두었던 농작물 때문에 근심이 가시질 않았지만 자원봉사자들과 서로 격려하며 정을 나눴다.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원봉사자가 활동했다. 특히 안산시는 자원봉사센터, '참! 좋은 사랑의 밥차'와 함께 매일 자가격리자 중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의 건강 도시락'을 전달했다.

음식 외에도 격리자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도시락은 6월16일부터 24일까지 9일간 자가 격리자 107명에게 전달됐다.

박인용 안전처 장관은 "메르스 사태에서도 자신의 생계를 미루고 국가적 재난 극복을 위해 솔선수범한 자원봉사자는 모든 국민들에게 귀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헌신한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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