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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한수진의 SBS 전망대] "대기업처럼 새누리당도 성교육이 필요한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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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 한수진/사회자:

매주 목요일 마련하는 <이슈토크> 시간입니다. 오늘도 두 분의 논객과 함께 합니다.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시죠.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 나와 주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님 어서 오십시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준석 대표님, 여당에 정말 마초 문화가 있어요? 좀 아시잖아요? 어제 한 조간에서 이렇게 제목으로 쫙 뽑았더라고요. 새누리에 만연한 마초문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마초문화라는 것이 부정적인 의미를 배제하고 보면 마초스러운 문화가 있는 건 사실이죠. 왜냐하면 그걸 치환해서 얘기하면 어떤 분들은 남자답다, 선 굵은 정치다, 이렇게 표현하는 걸 좋아하는 분도 있으니까.

▷ 한수진/사회자:

너무 미화한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게 하는 분들도 있으니까요. 이게 여성에 대한 문화로 가자고 한다면 여당 내에 여성이 아무래도 소수입니다. 예를 들어 지역구 의원만 하더라도 김을동 의원, 김희정 의원 최근에 보궐로 당선된 나경원 의원. 이 세 분만 지역구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거든요. 비례대표는 보통 초선에서 끝나시는 경우가 많으시니까. 여성 의원 중에서 실제로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활동하시는 분이 아직까지 소수이기 때문에 당 내에서 그런 배려가 부족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생각해 볼 때 회사도 보면 여직원이 많은 회사 같은 경우는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 민감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직원이 적은 회사 같은 경우에는 그런 것들에 마초분위기가

▷ 한수진/사회자:

당 내에 여성 의원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이건

▶ 이동형 시사평론가:

기본적인 문제죠. 일단은 이번에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그동안 새누리당에서 일어났던 성희롱 파문들 이런 걸 쫙 정리했던데 20건이 넘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판넬이 하나 가득 찼다면서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런 걸 봤을 때 왜 새누리당에서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오죽하면 성누리당이라는 말을 들을까. 이런 문제 좀 당내에서 고민 좀 해봐야 할 것 같고요. 또 여성 의원들 얘기해줬습니다만 대통령이 여성이지 않습니까. 여성가족부 장관들도 다 새누리당 출신의 국회의원들이 했었고 지금도 하고 있거든요. 이런 문제가 터지면 비판을 안 하고 있단 말이죠. 그게 또 문제고. 윤창중 사건 날 때도 비판한 적이 있습니까? 새누리당 여성국회의원이 모여서 비판한 거 없잖아요. 이런 건 새누리당에서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꼬인 게 스텝이 여성 의원들 이런 문제가 아니라 당내에서 황진하 사무총장도 언급하실 때 보면 이게 큰 문제가 아니란 투로.

▷ 한수진/사회자:

책임질 일 드러난 것도 없는데.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아직까지 확인이 안 됐다고

▷ 한수진/사회자:

무죄추정의 원칙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새누리당이 이런 사건을 대처하면서 항상 비판받은 건 느릿느릿하다 플러스 솜방망이 두 가지였는데. 이번에도 보면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 굉장히 격노했다고 들리지만 다른 분들 같은 경우에 이 사안의 중대성을 간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난감하고. 또 문제는 탈당을 하라고 권고했어요. 선 탈당을 하고 그 다음에 문제 없으면 복귀시키겠다 하는 입장을 새누리당이 2012년부터 취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때마다. 그런데 문제없음의 기준이 뭐냐. 이번에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날 것 같다고 얘기가 나오는데 예를 들어 어제도 심지어 조선일보에서 기자수첩에서 나왔지만 만약에 그러면 무혐의 판정이 나면 심학봉 의원 같은 경우 바로 복당시킬 거냐. 기준이나 잣대가 굉장히 미흡하다는 분이 있어서 이번에 또 개선을 해야죠.

▷ 한수진/사회자:

경찰에서는 무혐이 처분을 내렸고 검찰에 재수사 들어간다고 하는 거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니까. 그런데 검찰도 과연 바뀔까 하는. 일단은 그 여성분이 성폭행으로 신고를 했다가 진술을 뒤집었지 않습니까. 뒤집으니까 뒤집으면서 이상하게 말을 했죠. 내가 격렬하게 저항하지 않았다, 라고 얘기했단 말이에요. 이건

▷ 한수진/사회자:

뭐가 있었죠, 분명히.

▶ 이동형 시사평론가:

당연한 거죠.

▷ 한수진/사회자:

누가 봐도 뻔한 상황이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성폭행도 안 되고 무고죄도 안 되는 겁니다. 서로서로 살아 남으려고 두 사람이 의견을 모은 것 같은데. 그리고 성매매도 아닌 거예요. 경찰청장이라는 사람이 사후에 돈을 줬으니까 성매수가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면 앞으로 성매수 할 사람 후불로 주면 성매수가 아니란 말입니까. 이런 논리가 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요. 또 이런 걸 다 떠나서 다 무혐의 났다 칩시다. 그렇다 하더라도 메르스 정국에 관련 소위가 열려야 하는 그 날에 당일 날에 관련 국회의원이 서울에 있지 않고 자기 지역구에서 술을 먹고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했다. 이 자체로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이거든요. 이걸 아무 것도 아닌 일로 취급하면 안 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야당에서 제명처리 요구하고 있는데. 예전에 강용석 전 의원 때는 안 됐잖아요. 야당도 잘 감싸주기 한 거 아니냐 하는 얘기가 나왔는데 어제 새정치민주연합 한정애 의원 같은 경우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만약 본회의 안건이 된다면 이런 얘기는 하더라고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건 공분을 사는 일이기 때문이거든요. 강용석 전 의원하고는 다른 케이스고. 요즘 들어서 윤리특위, 징계 이런 거 무용론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제대로 징계 받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 그동안은 사실 상대 당이 정치적으로 공격한 거 가지고 올렸거든요. 이건 사실 징계가 나올 사안이 아닌 것이죠. 이번 건 같은 경우 또 범죄 행위 같은 경우 도덕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 문제 같은 것. 이런 것에 대해서는 조금 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말도 이런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하여튼 강용석 전 의원이 이번에 또 이름이 또 거론되고 말이죠. 이런 일 나오면 쫘악 예전부터 역사가 거론이 되고. 가슴 뜨끔뜨끔 하는 분들 많은 것 같습니다. 하여튼 새누리당 성교육을 실시하든지 이런 면에서 대책도 필요하고 관리 좀 해야겠어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요즘에 일반 대기업에서도 성교육 다시 하고 그러거든요. 새누리당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관리 좀 하셔야 할 것 같고요. 이 분도 관리가 필요한 게 아니냐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말이죠. 박근령 씨. 일본 극우 인터넷 방송과 한 인터뷰가 그제 밤에 공개가 된 거죠. 그 이전에 앞서 논란이 되기는 했는데 어떻게 말씀하셨는지 생생하게 공개가 됐단 말이죠. 그래서 어제 또 큰 논란이 됐습니다. 이거 어떻게 봐야 합니까?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박근령 씨가 국민 정서에 반한 말을 한 건 맞고요. 대단히 대통령 입장에서 봤을 때는 피곤할 수밖에 없는. 왜냐하면 가족에 대해서 측근 비리라는 측면에 있어서는 관리를 잘하고 있다 이런 평가 받고 있지만 측근들의 돌발 발언 같은 경우는 관리가 안 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에. 사실 외국에서 봤을 때, 제가 봤을 때는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하고 우리나라 사람 같은 경우에야 대통령하고 꼭 의견이 합치하지 않는 분이라고 알고 있지만 중국이나 일본 같은 데에서 아무 것도 모르고 보는 분들 같은 경우에는 저 분이 대통령의 동생이면 의견을 교환하고 발언하는 건가 의심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외교적 측면에서 굉장히 우리나라 국민 정서하고 정부 입장과 엇박자가 나는 입장을 말한다는 것이 굉장히 안 좋은 일이죠. 나라 전체로 봤을 때.

▷ 한수진/사회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같은 경우는 원래 돌출 발언 많은 사람이니까 해프닝에 불과하다 이렇게 가볍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게 가볍게 생각할 게 아닌 게 이 위원도 말했지만 일본 극우 보수 언론에서 박근령 씨의 말을 자꾸 인용하고 있거든요. 자막에 보면 대통령의 여동생, 이런 말을 했다. 이렇게 나오거든요. 그걸 산케이에서 인용보도하고 이러면서 이용하고 있으니까 대통령한테 부담이 되는 것이죠. 우리 국민들에게도 부담이 되는 것이고. 또 저는 이 발언이 국민정서에 반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서 망언이라고 봐요

▷ 한수진/사회자:

망언 수준이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말을 한 걸 보면 “우리가 일본에게 사과하라고 하는 건 창피한 일이다” 라고 얘기했거든요. 또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서 이건 내정 간섭이기 때문에 우리가 뭐라고 하면 안 된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사실 우리가 야스쿠니

▷ 한수진/사회자:

후손이 선조 참배하는 거 부모 참배하는 걸 어떻게 참배하지 못하게 하느냐

▶ 이동형 시사평론가:

기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거죠. 일본에 굉장히 많은 신사가 있는데 그 모든 신사에 참배하지 말란 얘기가 아니거든요. 콕 찍어서 야스쿠니는 안 된다는 거예요. 거기는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기 때문에 그 문제를 논하는 건데 이건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인 거고.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대부분의 한국 국민은 나하고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거든요. 전혀 동의할 수 없거든요. 과연 누가 이런 생각에 동의할 수 있을까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야스쿠니 신사에 가는 것이 전범국이거든요 일본이. 전범국 입장에서 조심해야 하는 것이지 우리가 내정 간섭하지 않기 위해서 조심해야 할 일은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박근령 이사장이 어느 곳을 피해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냐, 어느 곳을 가해자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냐. 이런 인식에 대해서 너무 안이한 태도 보이는 것 아닌가.

▷ 한수진/사회자:

그래서 지금 롯데를 일본기업입니까, 한국기업입니까, 어느 나라 기업입니까, 그런 이야기 나왔지만 이 분도 어떤 분은 그러시더라고요. 어느 나라 분입니까, 이런 말이 나올 지경이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노무현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을 친일파로 만들었다, 이런 발언도 했다고 하는데 본인이 이런 말을 하고 다니니까 그런 말이 나오는 거예요. 스스로 조심해야죠.

▷ 한수진/사회자:

어째든 박 대통령과는 결혼문제도 그렇고 갈등이 있었고 동생 사이인데 대통령을 형님 VIP라고 부른다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예전부터 사이는 워낙 안 좋았죠. 서로 육영재단 문제 때문에 고소 고발도 했었고 사이가 좋지 않았는데. 저는 역대 정권이 가족들이 다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그런 비리는 없다고 하는데 그걸 떠나서 대통령한테 부담주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특히 외교문제 아닙니까. 대통령이 광복 70주년이라고 해서 행사도 많이 하고 해보려고 하는 상황에서 이런 발언을 해서 찬물을 끼얹는 정국이 되니까 스스로 조심해야죠.

▷ 한수진/사회자:

조심이 안 되면 어떡합니까. 민정 같은 데에서 관리를 할 필요는 분명히 있는 건가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민정에서 관리가 되는 사람이면 지금까지 안 했겠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웃음) 그런가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왜냐하면 실제로 박근령 씨 같은 경우는 최근 방송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태고 그런데 그 상황에서도 소위 우리가 말하는 것처럼 좀 도와주지 하는 상황에서도 제 생각에는 형제들끼리 경제적인 도움을 주지 않는 것 같고. 그러다 보니까 제 생각에 결혼 문제나 이런 것들이 얽혀서 사실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는 건 아니다 라고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통령이 휴가 중에 아주 깜짝 놀랐을 것 같아요. 화도 많이 났을 것 같고. 오늘 10시에 대국민담화 대통령이 발표한다고 하죠. 지금 어떤 내용이 담길 건지 대강 얘기가 나오고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사실 어제 저는 의미 있게 봤던 게 대통령께서 남북 철도 연결 행사 때문에 가서 참석하시고 했는데. 사실 어제 행사는 일부에서 비판하기로는 반쪽짜리 행사가 아니냐. 철도연결과 관련된 행사인데 왜 남측 구간만 착공하는 것이냐. 북한과 협의가 잘 안 된 거 아니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하는데. 여러 가지 국정 아젠다를 내놓은 상황에서 제 생각에는 아젠다 과잉이라는 비판을 많이 듣고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아젠다 과잉이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죠. 통일은 대박. 1년째 어디 갔는지 모르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규제는 쳐부숴야 할 원수. 몇 가지 키워드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 나오는데 세월호 사건이라든지 동력이 상실되는 계기가 있어서 그 부분을 다시 한 번 다잡아 보자. 대통령께서 4대 개혁이라고 이름 지었지만 노동개혁이라든지 여러 가지. 공무원 연금개혁부터 이어지는 맥락의 새로운 아젠다를 세워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오늘 10시를 택해서 또 한 번 정리하는 입장을 밝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4대 개혁 이야기를 당연히 하겠죠. 핵심은 노동개혁에 대한 의지를 피력할 것 같아요. 그러면서 늘상 하시던 국민들에게 지지 호소하고. 정치권 비판 좀 하고. 경제활성화 해결을 위해 반드시 노동개혁 필요하다, 이번에 하지 않으면 뒷세대 부담된다, 이런 식의 얘기 할 것 같은데

▷ 한수진/사회자:

사실 야권에서 노동개혁이 아니라 재벌개혁이 필요하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재벌개혁이라든가 메르스 사태가 종식됐다는데 종식됐으면 거기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 메르스 사태가 한창일 때 청와대에서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지금은 메르스가 너무 한창이기 때문에 끝나고 어떻게 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거기에 대한 거라든가 또는 특사 문제 또 국정원 해킹 문제. 이런 현안에 대해서 얘기할 것인가 어떨 것인가.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경제인 사면이 오늘 나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었는데 롯데 덕분에 재벌가는 전전긍긍이라고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초안에는 포함이 돼 있다고 하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네. 초안에는 포함돼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워낙 여론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박근혜 정부는 여론에 민감합니다. 민감해서 그에 따라서 마지막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서청원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롯데를 비난했던 것도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배신이라고 했죠. 국민에 대한 배신

▷ 한수진/사회자: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연장선상에서 발언을 한 것 같아요.

▷ 한수진/사회자:

혹시 그런 내용도 오늘 포함 될 수 있을지. 그 부분도 지켜봐야 할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10시 발표 대국민담화 발표 지켜보도록 하고요. 이야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지금 정치권에서는 빅딜 이야기가 나오는데 빅딜, 빅딜 하면 사실 경제적으로 많이 나오는 용어인데 오픈프라이머리와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빅딜이 될 것이냐. 문재인 대표가 휴가에서 돌아오자마자 이런 말씀을 하셨네요. 제안을 했어요, 일단.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빅딜이라는 게 비난하는 쪽에서는 야합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기 때문에 지금 각당에 대표의 관심사가 녹아들어 있는 거죠.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선거제도를 개혁해서 새정치연합의 영남 진출이라든지 지역구 타파라는. 이건 어떻게 보면 노무현 대통령의 유산이거든요. 그 측면에서 계승자로서 그런 이해관계가 있고.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본인의 개혁에 대해서 개혁 1과제가 공천 개혁입니다. 아무래도 이것도 본인이 이해하기 힘든 공천 탈락 겪었다고 언급하셨기 때문에 공천제도를 개혁하는 것이 나의 정치인으로서의 숙명이다 라는 인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문재인 대표 입장에서는 김무성 대표가 저거라면 무조건 받겠지 하고 던졌는데 김무성 대표 같은 경우에는 일단은 거리를 두자

▷ 한수진/사회자:

계산으로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건가 보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겠죠. 안 해도 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을 수도 있고 일각에서 또 부정적으로 보는 입장에서는 오픈프라이머리 원래 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었던 거 아니냐 라는 비판도 하는데. 제가 봤을 때는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제1 개정 아젠다로 내세웠기 때문에 이걸 단순히 협상카드로만 사용할 건 아니고 실제로 관철시키고 싶을 텐데 여기에 또 청와대가 개입합니다. 그래서 예를 들어서 윤상현 의원은 청와대 정무특보로서 정당의 공천 제도하고 국가의 선거제도를 섞어서 정치적 딜을 한다는 것 자체가 자의적이고 편의적이다, 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이것도 청와대의 반대를 무릅쓰고 추진했다가 나중에 국민에 대한 배신이다 그러면 골치 아프기 때문에 제가 봤을 때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신중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사실 오픈프라이머리나 권역별 비례대표 여론조사 보면 국민들이 다 하기를 원하거든요. 원하는데 양당에서 당내 문제도 있고 기득권 문제도 있고 해서 잘 이뤄지지 않은 거예요. 문재인 대표가 그래서 이런 제안을 던진 것 같은데 저는 이런 제안을 던진 것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다고 봐요. 양당에서 원내대표가 만나서 하면 될 것 같은데 문제는 김무성 대표가 미국에서 돌아와서 비례대표를 줄이고 지역구를 늘려야 된다고 말했거든요. 그건 정치적 개혁이 아니라 정치적 후퇴라고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게 되나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지역구를 늘리겠다는 것은 기득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밖에 안 되는 거거든요. 이걸 안 하겠다는 것은 지금의 선거구도로 가겠다는 건데 지금의 선거구도로 가면 60석 이상 갖고 있는 영남이 있는 새누리당이 훨씬 유리한 거죠. 제1당, 다수당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밖에 안 되는 것이고 정치개혁하고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겁니다. 그러니까 권역별 비례대표를 갖고 와야 망국적 지역감정이라는 거 타파될 수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또 사표가 방지되는 것이죠. 지금은 49.9%를 얻어도 50.1% 얻은 사람이 있으면 그 표는 다 사표가 되는 거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그런 민심은 전혀 반영이 안 되는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반영이 안 되니까. 또 승자독식구도도 예방할 수 있는 것이고. 신진 정치인 진입, 제3,4정당 진입, 구소정당 진입 이런 문제 때문에 비례대표 문제는 확대하면서 권역별 비례대표를 수용하는 게 맞지 않나. 정말 정치개혁을 원한다면.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구소정당이 이렇게 의석수가 늘어나는 건 새누리뿐만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도 그렇게 반길 일은 아닐 것 같은데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새누리당 의석수가 줄지만 새정치민주연합도 줄어요. 정치개혁 쪽으로 대의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하게 되면 아무래도 지금까지는 비례대표 정당 투표 같은 경우 치열함이 덜했는데 영남 지역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이렇게 영남에서 의석을 상실할 가능성이 높아 진다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더욱 더 완고한 보수성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대한민국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는 약간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에. 왜냐하면 생각해보세요. 예를 들어 새누리당에서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된다, 하면 가장 먼저 선거 전략으로 취한다고 예측 가능한 것이 비례대표 투표, 정당 투표 잘못하면 통진당 같은 세력이 진입할 수 있습니다, 라는 구호를 앞세울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이념 대결이 격화될 수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그런 이야기가 나왔죠, 벌써.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그렇죠. 그러다 보니까 권역별 비례대표가 지역구도 완화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강한 이념 성향의 대립이라든지 상대방에 대한 매도라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이건 호남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도 2012년도 총선에 보면 광주에서 이정현 후보가 당선될 것 같으니까 현수막이 어떤 게 붙었나 하면 그래도 광주에서 새누리당은 안 됩니다. 그렇게 붙었거든요. 영남에서도 비슷한 현수막 안 나온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지역구도의 완화를 위한 제도가 또 나중에 안 좋은 결과로 나올 수도 있습니다.

▶ 이동형 시사평론가:

어차피 그건 국민이 선택하는 거고.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은 중대선거구로 가는 게 맞다고 보고요. 갈 때까지 너무 오래 걸리니까 이거 한 번 도입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고요. 저는 소선거구제의 한계는 벌써 몇 십 년 전부터 나왔다고 봐요. 이제는 버릴 때가 되지 않았나.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게 거꾸로 보면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영남에서의 손실이 있을 수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득이거든요. 수도권은 거의 5대 5 표대결이기 때문에 반반 가져간다고 봐야 하거든요.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보면. 여당 입장에서는 수도권 지역 의원이냐, 영남 지역 의원이냐, 그 판단에 따라서 지지 여부가 갈리는 것 같긴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신당 얘기도 좀 해볼까요. 지금 시간이 얼마 없기는 한데. 지금 신당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조경태 의원이 안철수 의원에게 신당 제안했다면서요?

▶ 이동형 작가/시사평론가

(웃음)

▷ 한수진/사회자:

왜 그렇게 웃으세요. 이동형 작가님.

▶ 이동형 시사평론가:

저는 어제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 몇 분을 만나서 이야기했는데 다들 의아해하고 이해를 못 하는 분위기예요. 조경태 의원이 왜 자꾸 이렇게 하는 건지. 사실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비례대표 확대 같은 문제는 권역별 비례대표 문제는 거의 당론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거거든요. 여기서도 조경태 의원만 딴소리를 하고 있어요. 계속해서 어떻게 보면 해당 발언을 하고 있거든요. 지난번에 징계위원회 올라가서 경징계 받았지만 이번에 다시 징계위원회 올라갔거든요. 과연 조경태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있어야 하는 분인가 하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게 바로 지역구 의원의 자신감이죠. 새누리당에서도 보면 가장 당의 의견과 많은 이견을 내는 분이 이재오 의원이거든요. 이재오 의원님 같은 경우는 은평구에 나갈 다른 사람이 없어요. 지금 부산 사하구에 누가 나가겠습니까, 새정치연합에 보면. 그러다 보니까 자신감을 갖고 소신 얘기하는 거니까.

▷ 한수진/사회자:

부산에서 조경태 의원의 파워는 대단한 거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이재오 의원하고 비교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에요. 저는 이재오 의원이 당내 비판하고 하는 것은 권력에 대한 비판이고 합리적 비판이라고 보는 거거든요. 저는 조경태 의원은 그렇게 보지 않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부산 사하구 대단한 게, 거기 가면 조경태 의원 인기가 대단한데, 부산 지하철 1호선 연장을 했는데 직진하다 갑자기 좌회전을 해요. 조경태 의원 지역구로. 부산 지하철 다대포 쪽으로.

▷ 한수진/사회자:

(웃음) 그게 조경태 의원 지역구로 가는 거예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2차선도 없는데 지하철이 가고 그래요. 조경태 의원의 지역에서의 인기는 대단하니까. 그래서 이런 소신을 얘기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안철수 의원은 안 간다, 이렇게 얘기한 거죠? 혁신안을 지켜보자. 어쨌든 지금은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똘똘 잘 뭉쳐있는 것 같네요? 틈이 보이진 않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몇 번 언급했습니다만 신당이 그렇게 쉽게 되는 게 아닙니다. 아직 공천 조건이라든지 전혀 나오지 않았거든요. 그게 나오지 않은 이상 섣불리 움직일 국회의원 거의 없다고 봐야 해요.

▷ 한수진/사회자:

거의 없다고 봐야 돼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렇죠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이런 거죠. 터질 사안인 건 누구나 명확히 알고 있는 건데 신당론이라는 것이. 호남에 다음에 보궐 선거에 선거가 없다든지 여러 가지 건수를 잡지 못해서 못 나오는 불만이라면 앞으로 더 총선에 임박한 시점에서 터질 수도 있기 때문에 관리 잘 해야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게 문제죠. 총선에 임박해서 내가 공천에 탈락할 것 같으니까 나간다. 그래서 신당을 만들겠다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원래 그때 만드는 거예요, 신당은

▷ 한수진/사회자:

이때까지 그래 왔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그러면 신당 명분이 없는 거고 신당 성공할 수가 없어요. 뻔한 거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늘 그래왔잖아요.

▶ 이동형 시사평론가:

안철수 의원한테 왜 조경태 의원이 신당하자고 했느냐. 신당 만들면 두 가지 아닙니까. 명분 아니면 대통령 후보가 있어야 하는데. 일단 명분이 없어요. 그러니까 안철수 후보 같은 대통령 후보를 모시고 가야 기둥이 하나 있어야 사람이 모이는 건데 지금은 신당 만든다는데 아무도 끄떡 없잖아요.

▶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

기둥이라는 것도 대선주자가 필요하지만 당에서 노련한 다선의원도 필요한데 박지원 의원님은 나는 경계인이다 라고 표현하고 있어요. 나는 경계인. 이런 애매한 표현 때문에 신당 추진 동력 받기 쉽지 않고 그렇기 때문에 천정배 의원이 강연하면서 정동영 의원도 좋은 분이다, 이런 얘기하시는 게 구심점이 필요한 거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지금 얘기한 분 다 호남이거든요. 수도권도 없어요. 그러면 호남 정당으로밖에 안 간다는 말이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조경태 의원이 안철수 의원한테 그런 이야기를 했겠죠.

▶ 이동형 시사평론가:

반쪽짜리 밖에 안 되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오늘은 여기까지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오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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