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7 (월)

野 "이 상태로 국정원 간담회 의미없어…자료 재요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안철수 "국정원 임 과장 관련 6개 요구사항 거부, 절망감 느껴"

"6일까지 국정원 수용여부 보고 판단"…간담회 무산 가능성↑

뉴스1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6일 열기로 한 국정원·전문가 기술간담회 관련 국정원에 자료 제출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보위 간사인 신경민 의원과 이종걸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은 이날 대책회의를 마친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정원이 우리당이 요구한 대부분 자료제출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보냈다"며 "기술 검증을 위한 간담회가 최소한의 자료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고 밝히고 재차 국정원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2015.8.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현 기자,조소영 기자,서미선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국가정보원의 해킹감청 의혹사건과 관련해 "최소한의 자료가 있지 않는 한 전문가 간담회가 의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자신들이 요구했던 로그파일 원본파일 등 6개 요구사항에 대한 자료 제출을 재요구키로 했다.

국정원이 새정치연합의 자료 제출 요구에 즉각적으로 응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오는 6일 예정된 전문가 기술간담회는 사실상 무산 또는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위원장과 신경민 의원 등 새정치연합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저희 당에서 6개 요구사항을 낸 데 대해 국정원이 지난 금요일(7월31일) 밤 검토결과를 보내왔다. 6개 요구사항에 대해 국정원이 사실상 검토결과를 통해 거부했다"며 "기술검증간담회가 최소한의 자료가 있지 않는 한 의미가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국정원 해킹 사건에 대한 33개의 자료제출에 이어 자살한 국정원 직원 임모 과장의 파일 삭제와 관련해 Δ삭제 파일의 종류 여부(시스템 파일·일반 파일·DB파일 등) Δ삭제 파일의 위치 여부(PC 또는 서버 등) 2가지 질문과 Δ삭제한 하드디스크 원본 Δ삭제한 데이터 용량 목록이 나온 로그기록 Δ복원한 데이터 용량이 나온 로그기록 Δ삭제하지 않은 데이터 용량 목록 로그기록 등 4개 자료제출을 추가로 요구했다.

국회 정보위원회 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은 "6일 간담회는 비공개전문가 공동검증이고, 국정원이 복구했다고 주장하는 임 과장이 삭제한 문건 51건에 대해 최소한의 자료를 요구한 것"이라며 "(국정원이) 일부 내용의 공개불가라고 검토결과를 말하는데 이것은 거절"이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런 상황으로 자료 없는 전문가 간담회는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며 "지금 국정원은 해명기회를 줬는데 이를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상태로는 전문가기술 간담회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다시 자료를 요구하기로 결론냈다"고 국정원이 수용하길 요구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문제의 핵심은 불법이 없었는데 (임 과장이) 왜 자살을 했는가다. 국정원의 설명은 51건을 삭제했고,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며 "그러면 가장 중요한 점은 그 51건만 삭제됐는지에 대한 확인이 가장 중요해 이를 위해 필수적 부분인 6가지를 요구했다. 그 중에 2건은 질문이었고 4건이 실체적 자료요구"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2건의 질문에 대해서도 처음 답변과 이번 답변이 말이 바뀌었고, 4건에 대해선 모두 다 거절의 답변을 보내왔다"며 "그러면 IT전문가들이 IT자료를 보지 않고 A4용지만 갖고 전문가간담회를 하자는 꼴이다. 정말 깊은 실망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자료 제출 시한'과 관련, "가급적 이른 시일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6일까지 자료 제출이 안 되면 간담회를 못하는 것이냐'는 물음에 "간담회를 하자는 것"이라면서 "저희는 전문가 2사람이 언제든 갈 수 있는 수준으로 준비해 놓고 있는데, (간담회를) 못하는 이유는 딱 하나 있다면 자료"라고 밝혔다.

신 의원은 '6일까지 국정원의 반응이 똑같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그건 그 때 가봐서 생각할 문제"라며 "이 자료를 정말로 최소한의 자료 요구다. 이것도 안 되면 (본안과 관련된) 33개 자료 요구도 어려운 것이기 때문에 이 상황은 반드시 타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정치연합이 국정원에 자료제출을 재요구하고 나선 데엔 오는 6일 예정된 기술간담회가 무산될 경우, 그 책임을 국정원에 돌리고자 명분을 쌓기 위한 포석으로 읽혀진다.

이와 관련, 진성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당은 전략적으로 기술간담회를 이렇게 거부한다고 할 때에 저들이 오히려 정치적으로 역공을 취하지 않을 것인가 하는데 대해 우려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이어 "하지만 최소한의 조치가 갖춰지지 않은 채 간담회에 임할 경우 그건 결국 국정원이 바라는 것처럼 야당과 수많은 기술전문가들을 들러리로 세워 결국 자신의 정치적 주장만을 계속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숨어있다고 보고 오는 6일까지 자료를 제출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그 조건이 수용됐는지 여부에 따라 당 입장을 다시 판단하겠다"고 부연했다.

gayunlove@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