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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종합]6월 산업생산 넉달 만에 0.5%↑ 반등…소비는 메르스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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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예슬 안호균 기자 = 6월 산업생산이 4개월 만에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소비와 서비스업은 메르스(중동호흡기·MERS) 사태의 여파로 크게 위축됐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 3월(-0.5%)과 4월(-0.5%), 5월(-0.6%) 3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던 산업생산은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광공업 생산이 크게 늘었다. 6월 광공업 생산은 석유정제(7.7%), 기계장비(5.3%) 등의 호조로 2.3%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달보다 2.0%포인트 오른 75.2%를 기록했고, 제조업 출하는 내수(0.1%)와 수출(1.9%) 부문이 모두 늘었다.

하지만 서비스업과 소비는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9.9%), 도소매업(-2.9%) 등의 부진으로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5월(-0.4%)에 이어 2개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소비는 3.7%나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2.1%), 가전제품 등 내구재(-1.6%), 화장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모두 줄었다.

업종별로는 무점포소매(+15.0%) 승용차·연료소매점(+13.9%) 등은 판매가 늘었지만 백화점(-13.9%), 대형마트(-11.6%), 전문소매점(-8.4%) 등은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월 대비 3.8%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토목공사 실적이 늘면서 3.9% 증가했다.

2분기 전체로 보면 산업생산은 3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2분기 전산업생산은 전 분기 대비 0.3% 줄었다. 공공행정(+4.1%) 부문만 증가했을 뿐 광공업(-0.9%), 서비스업(-0.1%), 건설업(-2.8%) 등 민간 부분은 모두 감소했다.

분기 기준 산업생산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2년 2분기(-0.1%) 이후 처음이다.

소비와 투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소매 판매는 전 분기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고 설비투자와 건설기성은 각각 1.5%와 2.8%씩 감소했다.

메르스 사태와 가뭄 등의 여파로 2분기 경기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도 모두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경기 수준을 나타내는 동향지수 순환변동치는 0.3%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산업활동 동향에 대해 "그간 부진했던 광공업 생산과 설비 투자가 증가세로 전환하고 전산업 생산도 4개월만에 증가했다"며 "다만 메르스 여파로 세월호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7월 이후 메르스로 위축된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소비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서비스업은 회복세 아직 미흡하다"며 "또 수출 감소 지속, 중국 증시 불안,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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