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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메르스에 소비 휘청…52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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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세월호 사고때보다 더 위축…전산업생산지수는 4개월만에 반등]

머니투데이

2015년 6월 산업활동동향 /사진제공=통계청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영향으로 지난 6월 소비가 52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산업생산은 넉달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매판매(소비)는 전월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2월(-5.6%)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다.

메르스에 따른 소비위축은 세월호 사고때보다 심했다. 세월호 사고 당시인 지난해 4월 소매판매는 0.8% 줄었다.

특히 의복 등 준내구재(-12.1%), 가전제품 등 내구재(-1.6%), 화장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6월에 소비가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는데, 대형종합소매와 슈퍼마켓 등 주요 업태가 메르스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0.5% 증가했다. 지난 3월부터 석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4개월만에 반등이다.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광공업, 건설업 등에서 증가가 두드러졌다.

광공업은 제조업(2.2%), 전기·가스·수도사업(1.9%), 광업(11.5%)에서 모두 증가해 전월대비 2.3%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5.2%로 전월대비 2%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3%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전문·과학·기술(9.1%), 금융·보험(1.9%)에서 증가했지만 도소매(-2.9%), 음식·숙박(-9.9%), 예술·스포츠·여가(-13.5%) 등이 줄어 전월대비 1.7%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3.3%)에서 감소했지만 기계류(7.4%)가 늘어 전월대비 3.8% 증가했다. 기계수주는 민간수주(1.2%)가 증가했지만 공공수주(-59%)에서 크게 줄어 전체적으로 6.5% 감소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를 의미한 건설기성은 토목공사(9.1%)를 중심으로 전월대비 3.9%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26.9%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에 비해 각 0.3포인트, 0.5포인트 하락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7월 이후 메르스로 위축된 심리가 다소 회복되면서 소비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서비스업은 회복세가 아직 미흡하다"며 "메르스에 따른 일시적 충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추경 등 재정보강 조기 집행, 소비심리 개선 등 정책적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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