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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7월 기업 체감경기 반등했지만…'메르스 후유증'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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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고꾸라졌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7월 다소 살아났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이전 수준으로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는 못했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7월 업황 BSI는 70으로 전달 66에 비해 4p 상승했다. 오름세로 전환됐다고는 하나 지난달 BSI가 6년여만에 기록한 최악의 수치였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은 부진한 모습이다.

제조업 BSI는 지난 4월 80으로 정점을 찍은 뒤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5월 73으로 내려앉더니 6월 메르스의 직격탄으로 66까지 추락했다가 이번에 소폭 상승 전환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으로 100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미만이면 그 반대다.

8월 업황 전망 BSI는 전월 전망(67)보다 3p 오른 70으로 나타났다. 다만 메르스 사태 이전인 5월에 전망된 6월 업황 전망 BSI(76) 수준에도 못미쳤다.

중소기업 BSI는 63으로 전달에 비해 6p 올랐고, 대기업은 75로 2p 상승했다. 수출기업 BSI는 전달보다 10p 오른 73, 내수기업은 3p 오른 69로 조사됐다.

부문별로는 매출BSI의 7월 실적은 전월 76에서 77로 1p 상승에 그쳤다. 그중 내수판매 실적은 76으로 그나마 전월보다 3p 올랐으나 수출은 부진한 탓에 1p 하락한 80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이 지목한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이 지난달에 비해 1.5% 떨어졌지만 24.3%를 차지해 여전히 가장 높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9.3%), 경쟁심화(11.6%), 수출부진(10.2%), 환율(7.1%), 자금부족(6.9%) 순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69로 전달보다 4p 상승했다. 8월 업황 전망 BSI도 71로 전월 대비 5p 올랐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2로 전월 보다 4p 상승했다. ESI에서 계절·불규칙 변동을 빼고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4로 전월과 같았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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