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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서울 방문한 중국 특별사절단 "메르스 안전지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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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침체된 서울관광 활성화를 위해 서울을 방문 중인 중국 베이징시 특별사절단은 29일 "서울이 매우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총 12명으로 구성된 베이징시 민관 합동 특별사절단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합동 인터뷰를 갖고 "중국에 돌아가서 시민에게 서울의 정확한 상황을 알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별사절단은 '서울관광 활성화에 적극 협조하라'는 왕안순(王安順) 베이징시장의 특명을 받고, 전날 서울에 도착했다. 이들은 3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서울 관광업계와 간담회를 갖는 등 서울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일정을 소화한다.

특별사절단의 단장을 맡은 쑹위(宋宇) 베이징시 여유발전위원회 주임(국장급)은 "메르스로 서울 내 중국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 우호적인 도시간에 어려움을 돕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방문 목적을 전했다.

쑹위 주임은 "그러나 서울에 도착했을 때 이곳이 매우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중국에 돌아가서 이같은 상황을 알려 요우커(중국인 관광객)가 이전처럼 서울에 올 수 있도록 홍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전날 비행기에서 내려 거리를 다닐 때 사람들이 마스크를 하지 않은 것을 보고 '모든 것이 정상적으로 회복됐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서울 방문을 통한 첫 느낌을 전했다.

사실 지난 2003년 중국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라는 감염병으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쑹위 주임은 "당시 우리는 도시관리, 시민홍보, 이웃 국가들의 지지 등으로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한국에서 많은 단체들을 보내줘서 고맙게 생각했고, 이번에는 우리가 보답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사절단은 현재 중국 시민들이 느끼고 있는 서울에 대한 인식도 전했다.

쑹위 주임은 "시민들이 주로 루머를 통해 메르스에 대한 정보를 들었기 때문에 정확한 이해가 없다"며 "심리적으로 위축돼 오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정확한 상황을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홍보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신문, 잡지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진행할 방침이다. 특별사절단은 현재 팔로워들이 많아 홍보 효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별사절단은 서울시의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한·중 여행업계의 상호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재방문율을 높이려면 단체여행 상품의 질을 높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쑹위 주임은 "단체여행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로 쇼핑이 너무 많고, 일정이 빡빡하다는 것"이라며 "서울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여유를 줘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달 2~5일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을 직접 방문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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