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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메르스에 워터파크 카드결제 '반토막'…약국·편의점은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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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할인점·백화점·교통 줄고 약국·슈퍼·인터넷거래 늘어

뉴스1

한 워터파크에서 어린이가 물에 들어가려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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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메르스 혼란이 한창이었던 지난달 워터파크 등 사람이 몰릴 것으로 우려되는 업종의 카드 소비액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예방용품의 수요는 급증했다.

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워터파크 등 레져타운 업종의 지난 6월 카드 승인금액은 238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3.6% 급감했다.

이 같은 소비 감소는 메르스 감염 우려로 사람들이 공공장소 이용을 자제한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업종의 지난달 카드 승인금액은 각각 2조4500억원과 1조24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와 6.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대량 감염 사태가 발생했던 종합병원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66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8% 감소했다.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고 여행 등의 이동을 자제하면서 교통 업종도 피해를 봤다. 이에 따라 고속버스(-18.1%)와 철도(-6.0%), 항공사(-3.6%)의 카드 승인금액도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불안으로 인한 단체관광객 및 출장객의 잇따른 취소로 호텔과 콘도 등 숙박 업종도 위축됐다. 올해 2분기 숙박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80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했다.

반면 메르스로 인해 오히려 카드 결제액이 증가한 업종도 있었다. 약국의 6월 카드 승인금액은 1조16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증가했다.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메르스 관련 예방용품의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보인다.

공공장소 기피 현상에 따라 대형할인점과 백화점 소비는 줄었지만 소규모 매장의 소비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업종의 지난달 승인금액은 각각 8500억원과 2조45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52.3%와 14.5% 급증했다.

인터넷상거래 업종의 6월 승인금액도 5조2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보다 40.5% 증가했다. 해당 업종은 기존에도 증가 추세였지만, 메르스 우려로 인해 필요한 물건을 직접 사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한 사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2분기 카드승인금액은 157조200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3% 증가했으며, 지난해 2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4.1%)을 6.2%포인트(p) 상회했다.

이 밖에도 공과금 납부를 제외한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5.8%)도 지난해 2분기 증가율(4.6%)을 1.2%포인트 상회해, 민간소비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월 카드 승인금액은 50조85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해 지난해 6월의 증가율(5.2%)을 3.4%포인트 상회했다. 공과금 납부를 제외한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5.0%)도 지난해 6월의 증가율(3.7%)보다 1.3%포인트 높았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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