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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메르스 먹구름 걷혔다..한달만에 주요 유통채널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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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백화점 한달 만에 플러스 성장세로 복귀

편의점 고공행진 지속..백수오 여파 홈쇼핑만 후진

"올해 플러스 성장 기대"..하반기 영업전략 재정비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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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유통업계에 큰 피해를 줬던 중동호흡기중후근(메르스) 먹구름이 걷히면서 백화점,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 주요 판매 채널이 이달들어 정상 영업궤도로 올라섰다.

메르스로 인한 영업 피해가 6월 한 달로 한정되자 주요 유통업체들은 하반기 영업 전략을 가다듬는 등 올해 마이너스 성장 고리를 끊기 위해 신발끈을 조여 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139480)의 7월(1~25일) 매출이 전년대비 1.6% 신장(기존점)하면서 한 달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마트의 지난달 매출 신장률은 메르스 여파로 -10.7%로 추락했었다. 5월 매출 신장률보다 무려 13%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하지만, 이달 4일 이후 신규 환자가 나타나지 않는 등 사실상 메르스 사태가 종료되면서 영업 상태도 빠르게 호전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메르스 감염 우려를 이유로 지난달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면서 매출도 동반 감소했다”며 “하지만 이달들어 매장을 찾는 고객 수가 다시 늘면서 매출이 전년대비 플러스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백화점 상황도 비슷하다. 업계 1위 롯데백화점(롯데쇼핑(023530))의 7월(1~26일) 매출이 전년대비 3.7%나 신장했다. 메르스로 고객 발길이 끊긴 지난달 매출 신장률은 -4.5%였다. 5월달만 해도 롯데백화점의 매출 신장률은 6%로 괜찮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통가가 재고떨이, 파격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한 것도 매출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불황을 타지 않았던 편의점 업체들은 메르스 여파도 가볍게 넘었다. CU(BGF리테일(027410)), GS25(GS리테일(007070)) 세븐일레븐 등은 메르스 광풍이 불던 지난달에도 모두 전년대비 매출이 늘어나는 등 올해 들어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7월 매출신장률은 23%에 달했다. 유통업계 최고 수준이다.

다만 백수오 파동을 겪은 홈쇼핑 업계는 메르스 종식 효과를 좀처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홈쇼핑 업계는 메르스로 사람들이 외출을 꺼리면서 오히려 장사에 덕을 보기도 했다. CJ오쇼핑(035760)의 5월 매출 신장률은 -2%였으나 메르스가 유행하던 6월에는 2%로 다시 증가했다.

7월 실적도 좋지 못하다. 본격적인 휴가철 시작으로 TV홈쇼핑 시청률이 떨어지는 데다 백수오 여파로 홈쇼핑 주력 상품인 건강식품 판매가 줄면서 마이너스 성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홈쇼핑을 제외한 주요 유통업체들은 메르스 사태가 예상보다 일찍 종료되자 올해 마이너스 성장 고리를 끊기 위해 하반기 영업 전략을 다시 짜는 등 영업 고삐를 더 바짝 쥘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이원준 대표가 매일 오전 7시 주요 임원들을 소집해 매출 실적을 일일이 챙기고 있다. 이마트도 이갑수 대표 주재로 매주 회의를 열고 상품 다양화와 이마트 타운(일산 킨텍스점)과 같은 새로운 형태의 매장 개설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가 예상보다 일찍 종료되면서 주요 유통업체들이 안도하고 있다”며 “하반기 메르스 같은 돌발 악재만 없다면 올해 주요 유통채널들이 마이너스 성장 고리를 끊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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