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30 (일)

강원 북부 최고 200㎜ 비…극심한 가뭄지역 해갈 기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소양댐, 화천댐 수위 크게 올라

연합뉴스

소양강댐 한달전(왼쪽)과 장맛비가 내린 24일 강원 인제군 남면 소양호 모습.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박영서 기자 = 강원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200㎜가 넘는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극심한 가뭄지역의 해갈에 큰 도움이 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전선이 북상한 지난 23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화천 광덕산 325㎜, 철원 269.5㎜, 양구 해안면 241.5㎜, 원주 117.5㎜, 춘천 110㎜ 등이다.

기상청은 내일(26일)까지 영서 중북부에 1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북한강 수계에 있는 춘천댐과 의암댐, 하류 청평댐과 팔당댐까지 수문을 개방하고 하류로 물을 흘려보냈다.

팔당댐은 25일 한때 초당 3천566t의 물을 방류하기도 했으며 등 현재 초당 1천992t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다.

북한강 수계댐이 수문을 개방한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춘천댐은 지난 2013년 8월 12일 이후, 의암댐 역시 2013년 9월 1일 이후 2년여 만에 수문을 열었다.

수위가 역대 최저수위까지 내려간 춘천 소양강댐은 이번 장맛비로 3m 이상 상승해 이날 현재 수위가 156.77m까지 올라가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방류량을 늘려 수위가 152.64m까지 떨어졌던 화천댐의 수위도 이날 현재 157.72m로 5m 이상 상승했다.

특히 앞으로 최고 3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된데다 태풍 '할롤라'의 영향으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수위는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그동안 극심한 가뭄에 강물이 줄어들어 개점휴업 상태나 다름없었던 인제 내린천 래프팅 업체 등에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또 휴가철을 앞두고 계곡물이 말라붙어 어려움을 겪던 관광지 상인들도 오랜만에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춘천시 상인 박모(53·여)씨는 "메르스에 가뭄까지 겹쳐 장사가 어려웠는데 이번 비로 계곡을 찾는 피서객들이 늘어나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비가 덜 내린 지역은 이번 장맛비에도 해갈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평창군 상인 이모(60)씨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아 해갈이나 장사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집중호우로 철원에서는 25일 택시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랑에 빠지고 일부 차량이 물에 잠기는 등 비 피해가 발생했다.

hak@yna.co.kr

conany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