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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경기도 메르스추경에 시책사업 '끼워넣기'…의회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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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테인먼트파크 8억5천만원·반려동물테마파크 5억원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추경' 예산안을 편성하며 시책사업비를 '끼워넣기' 해 도의회 야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24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는 20일부터 이날까지 열리는 원포인트 임시회에 603억원의 추경 예산안을 편성, 제출했다.

메르스 등 재난 조기 극복 261억원, 가뭄 해소 111억원, 지역경제 발전 171억원 등이다. 나머지 60억원은 도의회에 자체편성하도록 했다.

지역경제 발전 예산의 경우 메르스 피해를 본 전통시장 기반시설 확충과 관광업계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한 도민 소비심리 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도는 설명했다.

그러나 이 예산에는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파크사업과 반려동물테마파크사업 용역비 8억5천만원과 5억원이 각각 포함됐다.

스포테인먼크파크사업은 광주 곤지암 도유지 24만여㎡에 2020년까지 1천500억원을 투입해 체육시설과 아웃렛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반려동물테마파크사업은 550억원을 들여 13만여㎡ 규모로 2018년까지 진행하며 현재 후보지 선정작업 중이다.

이와 관련 도의회 예결위 소속 안혜영(새정치민주연합·수원8) 의원은 "메르스 추경 예산안에 남경필 지사가 추진하는 시책사업비를 슬쩍 넣어 이번 추경의 의미가 퇴색됐다"며 "2개 시책사업비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도의회는 당초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메르스 추경 예산안을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2개 시책사업비 수용 여부를 놓고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이 이견을 보이며 계수조정이 이뤄지지 않아 의사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2개 시책사업이 속도를 낼 필요가 있어 이번 추경에 용역비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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