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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전병헌 "국정원 직원 차량번호색도 수상"…추가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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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건 종결 전 번호판 의혹 제기한 날, 사고차량 갑자기 폐차·말소"

뉴스1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발견된 차량과 경찰이 공개한 차량이동 중 찍힌 CCTV 화면의 차량 번호판이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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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경찰이 숨진 국정원 과장 임모(45)씨의 차량 번호판 색깔에 대한 의혹을 일축한 가운데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24일 추가의혹을 제기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확대간부회의에서 "경찰 실험결과 녹색 번호판의 바탕과 글자색이 모두 흰색으로 나타났다"며 "하지만 사고 당일 폐쇄회로(CC)TV 속에는 흰바탕에 검은색 번호의 흔적이 육안으로 식별할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경찰의 해명대로 과도한 빛의 노출로 인해서 녹색 번호판이 흰색으로 변한다면 흰색 번호는 당연히 흰색으로 나와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데 사고현장 CCTV에 나온 사진은 이같이 분명하게 흰색 바탕에 검은색 번호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 당일 CCTV를 보면 차량 앞쪽의 번호판과 뒷쪽의 번호판 모두 흰색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또한 (차량이) 북동쪽으로 갈 때와 되돌아 나올 때 모두 차량 번호판이 흰색이다. 당시 해가 뜨지 않았던 흐린 날씨를 고려해도 빛의 간섭에 의한 색조변화 성립 조건은 어려운 조건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차량 번호판의 경우 방범, 과속 단속 등 이유로 빛의 반사를 흡수하도록 돼있다. 일반 자연채광으로는 빛의 반사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엄정하고 보다 객관적인 타당성 있는 정밀검사로 국민적 의혹과 불신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과확수사계는 전날(23일) 임씨가 탔던 마티즈의 번호판 색깔이 다른 것을 들어 차량이 바뀐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착시현상일 뿐 차량 외관 등이 바뀐 사실이 없다"고 발표했다.

전 최고위원은 또 "지난 22일 번호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바로 그날, 국정원 요원의 사고차량이 갑자기 폐차말소됐단 제보가 들어왔다"며 "(제보가) 사실이라면 경찰이 왜 국정원 불법 국민 사찰의 핵심 인물의 사고차량을 사건 종결 전에, 그것도 차량에 대한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시점에 갑자기 폐차했느냐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차량) 구입시점이 7월2일인데 당시 주행거리가 22만㎞를 넘는 폐차 직전의 차량이란 제보도 있다. 왜 무슨 이유로 국정원 직원이 폐차 직전 차량을 구입하게 됐는지 궁금하다"며 "이 차를 구입했던 시점은 야당이 문제제기를 하기 훨씬 전이란 점 상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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