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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지하상가, 메르스에 가장 취약?"…인천시의원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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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유제홍 인천시의원이 “지하상가가 메르스에 가장 취약하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지하도상가연합회(지하상가연합회)는 23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 의원은 지난 14일 ‘부평 문화의 거리 횡단보도 설치’ 관련 간담회에 패널로 참석해 이 같이 발언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시민들의 보행권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 지하상가 요즘 메르스 때문에 여러분도 다 홍역을 치렀고 호흡기 질환, 가장 취약한 지하상가 제1 메르스, 제2 메르스, 제3 메르스 그러면 여기서 보행하시는 분들이…”라고 했다.

유 의원의 발언에서 ‘그 지하상가’는 부평지하상가를 지칭하는 것이다. 전체적으로는 ‘지하상가 환경 여건이 메르스에 취약하기 때문에 메르스 환자가 나올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유 의원은 지하상가가 왜 메르스에 취약한 지 근거는 내놓지 않았다.

상인들은 유 의원의 발언으로 “마치 지하상가가 메르스의 온상인양 오도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에 찬물을 끼얹지는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부평지하상가는 메르스 여파로 6~7월 매출이 급감했다. 상인들은 “이 기간 매출이 평소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지하상가연합회는 “지난해 세월호 사태에 이어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매출이 격감했다”며 “이제야 겨우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데, 유 의원의 발언으로 또 다시 사람들의 발길이 끊길까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이어 “유 의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유 의원은 “이 지역은 횡당보도가 없기 때문에 지하상가를 통과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보행 약자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횡단보도를 설치해야 한다는 뜻으로 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inam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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