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자살 직원, '삭제'키로 지워 복구 쉬워…가족감찰은 소설"

여 이철우 의원 전해....국정원 "감찰 대상 아니어서 본인과 몇 차례 통화했을 뿐"

임 씨 자료 삭제, "딜리트 키로 이름만 지웠다" 복구 가능 시사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

(서울=뉴스1) 서상현 기자,김영신 기자 = 국가정보원은 자살한 직원 임모씨가 일부 자료를 삭제한 것과 관련해, "임씨가 딜리트(delete) 키로 지웠다. 복구가 용이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 여당 간사인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이같이 전하며 "임 씨는 자료를 없애려고 한 것이 아니라 보고서를 만들 때 그 이름만 안 나오도록 하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해킹 대상자 자료가 영구 손상된 것이 아니라 특정 이름을 단지 지웠을 뿐이란 해명이다.

이 의원은 "직원이 삭제한 방식이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한 디가우징 방식이 아니어서 복구가 쉬우며 이번 주말까지는 모두 복구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국정원이 임씨는 물론 가족까지 감찰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소설"이라고 일축했다.

이 의원은 "일부 언론이 임씨 가족을 감찰했다 하고, 부인에게도 근황을 물었다는데 (국정원에서는) 이게 다 소설이라 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또 "숨진 임씨는 감찰 대상이 아니었다. 감찰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가족이 누군지도 (국정원 감찰실은) 몰랐다"라며 "죽고 나니까 아내가 누군지 알았고, 딸이 육사를 다니는 것도 알게 됐다"고 했다.

이 의원은 "감찰실에서는 임 씨가 감찰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본인에게 전화 몇 통화 한 것뿐"이라고 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국정원이 임 씨뿐 아니라 가족으로까지 조사범위를 확대했고, 임 씨가 그에 압박감을 느껴 목숨을 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이 언론은 국정원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의 말을 인용, "임씨가 국정원 내 감찰반으로부터 조사를 받으면서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었는데, 국정원에서 큰 딸에게도 아버지의 상황을 묻고 임씨 부인에 대해서도 비슷한 내용을 조사하면서 큰 심적 압박감을 느낀 것으로 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또 임씨가 탔다는 마티즈 승용차의 현장 사진과 도로위 사진에서 번호판 색깔 등이 다른 데 대해 "경찰에서 10번이나 실험을 했는데 (야당 주장이) 엉터리였다"라며 "똑같은 차를 가지고 연습하기까 (초록색) 번호판이 (빛 반사로) 하얗게 나오더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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