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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레이더P] 野 “초록색을 흰색이라고 우긴다” 추가 의혹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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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은 22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침묵을 깨라"고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동시에 국정원 직원 사망 및 발견 경위에 대해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자살한 국정원 직원이 운전한 마티즈 차량과 관련해 수사당국이 촬영한 자살 현장 사진과 도로 위 폐쇄회로(CC) TV 사진을 들고 나와 번호판 색깔이 각각 녹색과 흰색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초록색을 흰색이라고 우기는 것이야말로 진실을 거짓으로 덮고 가려는 상징적 행위"라며 "의혹이 의혹을 부르고 있고, 진실을 거짓으로 덮고 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또한 해킹 프로그램을 대리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나나테크 대표가 전날 캐나다로 출국한 것에 대해서도 "우리 당의 출국금지 요청을 무시했다"며 "진상규명 의지가 없거나, 은폐를 위한 방조"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각종 의혹 제기에 “무분별한 공세”라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특히 새정치연합 안철수 국민정보지키기위원장이 국정원에 '무더기 자료 요청'을 한 데 대해 국가기밀을 유출하는 것이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전날 국정원에 30여 건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안철수 원장을 겨냥해 "야당에서 무슨 위원장을 맡고 있는 분은 이런저런 자료를 내놓으라고 윽박지르고 있는데 이는 상식을 뛰어넘는, 있을 수 없는 폭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비밀리에 국정원장을 불러 질문할 수는 있지만 그 내용이 밖으로 누설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문제는 안철수 위원장이 자료 요청을 해서 외부로 자료를 달라는 것인데, 이는 불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가안보 사안과 관련된 자료를 외부로 유출할 수는 없다"며 "(안 위원장 요구는)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정의현 기자 / 오신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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