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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극심한 가뭄' 강화도 "한강물 끌어와 농업용수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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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사업비 480억원 국비 확보 전력…2018년 준공 목표

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올해 극심한 가뭄을 겪는 인천 강화도가 한강물을 끌어와 농업용수를 확보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인천시 강화군은 가뭄에 영구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총 사업비 480억원을 들여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포내천에 흐르는 한강물을 강화군 양사면 북성리까지 끌어와 농업용수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포내천에서 북성리까지 15km 길이의 연결 수로를 비롯해 저류지와 농경지를 잇는 7km 길이의 송수관로를 지을 계획이다.

또 100만t의 농업용수를 저장할 수 있는 북성저류지와 양수장 3곳도 신설한다.

이 사업이 끝나면 강화도 강화읍, 송해면, 하점면, 양사면 지역의 농경지에 필요한 하루 4만8천t의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겨울철 강화 북부지역에서 농업용수로 쓰고 남은 물은 선원면과 불은면 등 중부지역의 하천과 저수지에도 공급할 수 있어 만성적인 물 부족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액 국비로 추진될 이번 사업은 아직 예산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강화군은 이달부터 12월 말까지 시·군비 각각 3억원씩 총 6억원을 들여 연결 수로 매설지 주변 환경성 검토와 주변 문화재 조사 등 기본조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비 확보 후 실시설계를 거쳐 시설공사에 착수, 오는 2018년까지 준공한다는 게 강화군의 구상이다.

인천시 강화군은 이날 오후 한국농어촌공사 강화지사와 '강화지구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사업 기본조사'를 위한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이상복 강화군수, 안상수 국회의원, 유호룡 강화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농업인 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한강물을 강화군의 농업용수로 쓰는 것은 지역 농민들의 오랜 염원"이라며 "강화 지구 다목적 농촌용수개발 사업이 끝나면 가뭄 걱정 없이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강화 지역의 누적 강우량은 158.1㎜로 예년 평균 375.6㎜의 37%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이 지역 저수지 31곳의 평균 저수율은 6.5%로 거의 바닥을 드러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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