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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야당] 게임에 악성코드…'국정원 해킹 의혹' 여야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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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국정원 해킹 논란에 대해 야당이 일주일째 총공세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여당도 반격에 나섰습니다. 국가안위를 위해서라면 해킹할 수 있다, 야당이 잘못 짚었다, 이렇게 여당이 반박하고 있는데요. 오늘(17일) 정치부회의는 공방 가열되는 국정원 해킹 의혹 문제부터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야당 40초 뉴스 들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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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안위" "부끄럽다"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헌법에 참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국가 안위를 위해 필요하면 해킹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습니다.

▶ "이달 말 현장 조사"

국가정보원의 '해킹 의혹'에 대해 이르면 이달 말 국정원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벌이기로 여야가 합의했습니다.

▶ "공천권 시·도당으로"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4차 안을 내놨습니다. 기초 단체장과 광역, 기초의원 공천권을 시도당 위원장에게 이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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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원 해킹 의혹이 여야 공방전으로 불붙으면서 본격적으로 정치권 이슈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동안 대응을 자제하던 새누리당이 국가안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국정원을 옹호하는 모습입니다. 이번 사안이 또다시 여야 정쟁으로 흐르는 상황입니다. 야당 발제에선 이 얘기 더 해봅시다.

[기자]

한때 전국을 휩쓸었던 애니빵 게임입니다. 국민 4명 중 1명이 사용했을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국민게임이란 별명도 얻었죠.

얼마나 인기 있는지, 이렇게 국회의원이 회의 도중 몰래 즐기기도 했습니다. 문제가 되자 "죄송하다"고 공개사과까지 했습니다. 알고 보니 최재성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이었죠.

이탈리아 해킹업체가 이런 게임에 해킹 프로그램을 까는 실험을 한 걸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공개된 이메일을 보면, 100개가 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해킹 프로그램 심는 실험을 했는데, 이중 애니팡, 모두의 마블, 윈드러너, 드래곤 플라이트 등이 포함됐습니다.

다시 말해, 휴대폰에서 게임을 내려받으면 RCS가 자동으로 깔린다는 것이죠. 이들 게임 대부분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해외보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이탈리아에선 많이 즐기지 않는 이런 게임을 갖고 왜 해킹 연구를 했을까요. 결국 국정원이 부탁한 게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전병헌 최고위원/새정치연합 : 이와 같은 국민 게임을 사찰하려 했다, 라는 의혹이 이번에 다시 한번 전자 우편을 통해서 확인되었습니다. 사실상 전방위적, 무차별적 국민 사찰을 했다, 라는 명백한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국정원은 가짜 인터넷주소를 만들어 감시대상에 보낸 뒤, 클릭하면 해킹프로그램이 몰래 깔리는 방식을 쓴 걸로 알려졌는데요. 이렇게 게임 앱을 이용하면, 더 많은 사람을 해킹할 수 있게 됩니다.

국정원은 '북한 공작원' 대상으로 사용했다고 밝혔죠? 하지만, 간첩이 한가하게 게임이나 하고 있을까요? 국정원은 정말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국정원은 아예 무선 인터넷을 이용한 해킹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국정원에 TNI를 석달간 무상 제공하겠다는 내용이 드러났습니다.

TNI는 감청 대상자가 무선 인터넷인 와이파이에 접속만 해도 악성코드를 심을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다시 말해, 특정구역에서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사람 전부, 자동으로 해킹 프로그램이 깔린다는 것입니다. 스미싱처럼 가짜 주소를 보내는 방식보다 훨씬 편리한 방식이죠.

이렇게 국정원이 다양한 해킹 시도를 의뢰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면서 야당의 공세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새정치연합 : 국가정보기관이 댓글공작으로 대선에 개입하더니 이제는 스마트폰 불법 해킹으로 국민의 일상을 감시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유린합니다.]

반면 여당은 국가안보를 위한 정당한 활동을 정치공세로 몰지 말라고 반격에 나섰습니다.

그래서 오늘 야당 기사는 <국정원 다양한 방식으로 해킹 시도> 이렇게 정하고 여야 논란을 다뤄보겠습니다.

Q. 북한 공작원이 '애니팡' 게임?

Q. 와이파이로도 악성코드 심기 시도

Q. 선거 전엔 구매 의향…선거 뒤 포기

Q. 선거 전에 주문…끝나면 구매 포기 왜?

Q. 조사위 이름은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

Q. 안철수 "정보인권도 국가안보도 중요"

[앵커]

새누리당이 국정원을 적극 옹호하면서 이번 사안이 정치이슈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분명한 건, 국정원이 감청장비를 도입하는 거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걸 북한 공작원이 아닌 우리 국민을 향해 쓴 게 아니냐는 의혹이 문제입니다. 국정원이 이 의혹을 불식하는데 적극 나서려면, 결국 여야가 현장조사한다고 합의했는데, 그게 이뤄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기사는 <국정원 해킹 의혹 '여야 공방전'>으로 준비합시다.

이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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