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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메르스 여파' 백화점 3분기도 어렵다…인터넷쇼핑은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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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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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올 3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가 기준치 이하로 하락했다. 인터넷 쇼핑몰만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메르스 여파로 해외관광객 감소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은 당분간 고전이 예상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서울 및 6대 광역시의 944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15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는 전분기 대비 4포인트 하락한 96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의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메르스 사태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체감경기가 하락했지만 여름 성수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격한 지수 하락은 없었다"면서도 "인터넷쇼핑몰은 전분기보다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이나 백화점은 해외관광객 감소, 홈쇼핑은 판매제품 신뢰도 문제로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인터넷쇼핑만이 기준치를 웃돈 108을 기록했다. 알뜰한 소비성향이 지속되는 데다 모바일쇼핑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터넷쇼핑은 당분간 호조가 예상된다.

편의점(96)과 슈퍼마켓(99)은 하절기 야간매출과 음료, 빙과류 등 계절상품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백화점(90)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인한 유커 등 해외관광객이 큰 폭으로 줄어든 가운데 방문객 정상화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전망돼 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분기 101에서 2분기 104로 상승했지만 이번분기에 90으로 대폭 하락했다.

대형마트(96)는 경쟁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소비 심리 위축의 영항으로 기준치를 하회했고 홈쇼핑(87)도 판매상품의 신뢰도 저하 문제 등으로 큰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의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예상되는 어려움을 조사한 결과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37.4%)'을 꼽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수익성 하락(28%), 업태간 경쟁 심화(11%), 인력 부족(5.2%) 등이 지적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메르스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소비시장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수 진작을 위한 정부와 기업간 공조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유통업계는 해외관광객 감소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해외역직구 시장을 활성화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sho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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