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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위키리크스 "국정원, 변호사 해킹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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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해킹팀 이메일 내용 공개

해당 변호사 국적·신원 정보는 없어

사실 땐 국정원장 해명과 배치 논란

국가정보원이 민간인을 사찰하려 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위키리크스에 의해 제기됐다.

위키리크스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탈리아 해킹업체 ‘해킹팀’이 2013년 9월16∼17일 ‘SKA’(South Korea Army Intelligence)를 도와 한 변호사의 컴퓨터에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것을 드러내는 이메일을 공개했다. SKA는 해킹팀이 사용한 코드명으로, 고객 명칭은 국정원이 대외활동시 사용하는 ‘육군 5163 부대’로 나와 있다.

해킹팀 직원들의 메일에는 “대상은 변호사다. 기술자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나온다. 또 “그들(국정원)이 물리적으로 접근해 (해킹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대상이 된 변호사의 정확한 신원이나 국적 등에 관한 언급은 나와 있지 않지만, 해킹 소프트웨어를 국민을 상대로 활용한 적은 없다는 이병호 국정원장의 해명과 배치될 수 있는 자료여서 주목된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와 무관한 내용”이라며 “변호사를 대상으로 해킹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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