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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메르스, 치명률 20% 전후로 종식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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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중인 18명 중 13명은 유전자 검사 2회 이상 '음성'..현재 폐렴 등 치료 중

WHO "마지막 환자 음성 시 종식"...당국이 WHO와 협의해 최종 판단

뉴스1

정은경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과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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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메르스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면서 치명률은 20% 전후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메르스 확진자 수는 186명이고 사망자는 36명으로 치명률은 19.4%이다.

15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 18명 중 13명이 메르스 유전자 검사 결과 2회 이상 ‘음성’이 나왔다. 2명은 아직 ‘양성’이며 나머지 3명은 1회 음성 결과가 나오거나 폐렴 증상 등으로 변동이 있는 상태이다.

18명 중 4명이 불안정 상태이지만 이 중에도 음성으로 전환된 환자 2명이 포함돼 있어 유전자 검사 결과와 환자 상태는 무관하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2회 이상 음성결과가 나온 13명은 사실상 메르스 바이러스로부터 완치된 셈이다. 다만 폐렴증상 등 일부 질환으로 입원치료가 진행 중이다.

따라서 더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고 치료 중인 18명 중 최소 13명이 퇴원할 경우 퇴원율은 78%가 되고 아무리 높아도 치명률은 22%가 된다.

다만 나머지 5명의 환자들이 얼마든지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18명 모두 완치된다면 치명률은 현재의 19.4%를 유지하게 된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치명률 44%보다 절반에 못 미치는 수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5일 메르스 정례 브리핑에서 “유전자 결과 지속적으로 음성이 확인된 분들은 음압격리병상에서 해제돼 일반병상에서 계속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정 센터장은 “음성이면서 폐렴증상 등도 호전돼야 퇴원이 되기 때문에 더 건강상태가 좋아지면 곧 퇴원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HO 메르스 종식 기준, 마지막 환자 '음성'..당국 "WHO와 협의할 계획"

메르스 종식일과 관련해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다만 WHO가 권고하는 종식일 기준은 기술적 자문이어서 이를 따를지에 대한 결정은 당국이 판단할 전망이다.

WHO는 현재 마지막 메르스 환자가 유전자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나왔을 때를 공식 종식일로 검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186번 환자가 마지막 확진자이지만 이 환자보다 더 늦게 음성 판정을 받는 환자도 있을 수 있어 종식 기준점은 꼭 186번 환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앞으로 치료 중인 18명 상태 추이가 모두 중요하다.

다만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WHO 자문이 있더라도 현재 추가 감염우려가 없고 신규 확진자도 발생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종식일은 WHO와 더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ys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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