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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6월 일시휴직자 83년 통계 이후 최고…관광·의료 메르스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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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6월 고용동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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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최경환 기자 = 1983년 통계작성 이후 32년만에 6월 기준 일시휴직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관광·의료업계가 개점 휴업상태에 들어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던 고용사정도 메르스 여파로 6월 들어 주춤해 졌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일시휴직자는 36만9000명으로 지난 5월 28만9000명보다 8만명이 감소했다. 일시휴직자는 복귀할 직장이 있기 때문에 실업자로 분류되지 않는다. 보통 5월과 6월의 일시휴직자 수는 큰 변화가 없다.

일시휴직자가 느는 이유는 명절이나 날씨의 영향이 크다. 1, 2월과 9, 10월에 일시휴직자가 크게 늘었다가 다시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 1월에 67만7000명, 지난해 8월에 87만명이었다. 그러나 올해 4월과 5월에는 3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통계청 심원보 고용통계 과장은 "일시휴직자는 휴가나 경조사, 날씨의 영향을 받아 변할 수 있지만 8만명이 감소한 것은 직접적인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는 노사분규로 인한 직장 폐쇄 등이 특이 원인이었지만 이번에는 메르스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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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일시휴직자 증감 추이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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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 3.5%에 비해 0.4%포인트 증가했다. 실업자는 105만명으로 같은 기간 10만1000명이 늘었다.

상반기 실업률은 지난 3월 4.0%, 4월 3.9%, 5월 3.8% 등 소폭 감소 추세였지만 6월 들어 다시 증가했다. 실업자 수도 5월 102만2000명에서 105만명으로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도 6월 10.2%로 전년동월 9.5%에 비해 증가했다.6

실업률이 다소 증가했음에도 취업자수는 2620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2만9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경제활동인구가 같은 기간 약 43만명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증가폭은 크지 않다.

메르스 여파로 도소매·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업종의 취업자 증가폭이 전월대비 5만명 감소했다. 일용직 취업자도 전월대비 9만명 줄었다.

취업자는 농림어업(-7.3%), 금융 및 보험업(-6.8%) 등에서 감소했으나 제조업(3.1%), 숙박및음식점업(4.7%) 등에서 증가했다. 고용률은 60.9%로 전년동월과 같았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6.0%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77만명으로 전년동월비 10만4000명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자 538만2000명, 여자 1038만8000명이었다. 취업준비생은 60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4000명(11.8%) 증가했다.

기획재정부 주환욱 정책기획과장은 "메르스로 인한 불안심리로 소비, 관광·여가 등 서비스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체 고용증가세가 제약됐다"며 "향후에도 전반적인 고용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메르스 종식시점, 경제심리 회복속도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k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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