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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정원 직원 사칭해 억대 금품 뜯어낸 공익요원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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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김병연 기자 =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정보기관 직원을 사칭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공갈, 상습사기 등)로 양모(32)씨를 구속했다.

양씨는 지난해 12월31일부터 올해 3월18일까지 전북 남원시청에서 공익근무를 하면서 시청 환경관리원 김모(37)씨에게 자신이 국정원 직원이라고 사칭한 뒤 “나를 믿고 사채에 투자하면 월 10%의 수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명목으로 13회에 걸쳐 1억8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는 또 김씨가 투자금을 돌려 달라고 말하자 “국정원에서 섬으로 데려가 너 하나 죽여도 아무도 모른다”고 협박해 겁을 먹은 김씨로부터 7회에 걸쳐 3000만원 상당을 추가로 뜯어낸 것으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는 김씨가 지정장애를 앓고 있는 점을 악용해 “국정원 3급 고위 공무원으로 시청을 감사하기 위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위장근무 중”이라고 속이고 “환경관리반장으로 승진시켜 주겠다”며 금품을 갈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또 올해 1월5일 김씨에게 대출을 받도록 협박해 시가 6000만원 상당의 외제차량을 구입해 타고 다녔다.

경찰조사에서 양씨는 "결혼해서 아이와 함께 살고 있는데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bang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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