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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태풍 찬홈 영향으로 항공편 대거 결항···가뭄해갈 도움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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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김포공항 출발·도착 국내선 항공편이 대거 결항하고 전남 일부 지방에서는 가로수와 신호등이 넘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12일 김포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김포공항을 떠나 여수·제주로 향하거나, 여수·제주에서 출발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항공편 59편이 모두 결항됐다. 이들 결항편은 이날 오전 9시까지 출발 예정인 33편, 도착 예정인 26편이다.

태풍 영향으로 강한 비와 돌풍이 불면서 제주공항에 이날 오전 9시까지 윈드시어(난기류) 특보가 발효됐기 때문이다. 여수공항에는 강풍특보가 내려져있다.

김포공항 관계자는 “윈드시어가 일단 오전 9시까지 내려져있기 때문에 이후 항공편에 대해서는 결항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며 “결항편이 추가로 더 늘어날 수도 있어 오늘 항공편을 이용할 승객들은 항공사에 문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로 국제선 노선을 운항하는 인천공항의 경우 현재 모든 항공편이 정상 운행중이다.

전남 일부 지방에 강한 바람이 불어 해남과 영암에서 가로수 3그루가 넘어졌다. 또한 목포 옥암동에서 신호등 1개가 쓰러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 서남해안 지역에는 순간 풍속이 초속 30m 가깝게 강하게 불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오늘 오후까지 비바람이 강하게 불어 농작물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에는 오전 6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남해동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먼바다에는 풍랑경보가 각각 내려졌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부산지역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6.6m에 이르고 14일 오전까지 강한 바람이 예상된다며 시설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12일 오후 1시 30분까지 김해공항에서 국내선 항공기 41편, 국제선 항공기 13편 등 모두 54편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제주도는 12일 오후 2시를 기해 제주도 남부·북부의 호우경보와 동부·서부의 호우주의보를 해제됐다. 산간에는 여전히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에는 전날부터 북상하는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산간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 현재까지 한라산 윗세오름에 1천286.5㎜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진달래밭 937㎜, 어리목 790㎜, 성판악 513㎜ 등의 비가 내렸다.

12일 오전 11시 기준 태풍 ‘찬홈’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제주 서귀포 서쪽 약 2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4㎞의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5헥토파스칼(h㎩),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2m인 소형 태풍이다.

이날 오전 5시부터 13일 자정까지 예상되는 지역별 강수량은 제주도 산간이 50∼150㎜(많은 곳은 200㎜ 이상)이다. 서울·경기, 강원 영서, 전남, 경남, 산간을 제외한 제주도, 서해 5도에서는 30∼80㎜(많은 곳은 120㎜ 이상)의 비가 내리겠고 충청남북도와 전라북도는 20∼60㎜, 강원 영동과 경북, 울릉도·독도는 10∼4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그간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역에서도 어느 정도 해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아직도 평년 강수량에는 많이 못 미치는 상태지만, 이번 비로 어느 정도는 가뭄이 해갈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풍은 서해 상을 따라 북북동진해 이날 오후 9시 서산 서쪽 약 180㎞ 부근을 거쳐 자정에서 13일 새벽 사이 북한 옹진반도 부근에 상륙한 이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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