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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평창군, 하수처리수 농업용수 재활용…가뭄극복에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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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평창군이 하수 처리한 물을 농업용수로 공급해 가뭄 해결에 도움을 주고 있다.

평창군은 공공하수처리시설 5곳에서 생활하수를 처리한 방류수를 극심한 가뭄을 겪는 농가에 농업용수로 공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 물은 하수처리시설에서 깨끗하게 처리해 하천으로 방류하는 방류수다.

군은 이를 대관령 등 고랭지의 채소 파종 후 각종 농약 살포 시 이용하도록 제공하고 있어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서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진부 공공하수처리장 내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설치한 이후 지난해 4곳 처리장에 추가로 설치해 이용지역을 확대했다.

관내 처리장 내 물 재이용량(농업용수)은 2014년 말 현재 1만5천t에 달한다.

특히 하천에서 농업용수로 물탱크를 채우면 농약 부유물로 오염과 용수를 채우는 시간이 30분 이상 소요되지만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을 이용하면 5분이면 채울 수 있다.

물 받는 시간은 물론 노동력과 유류비 등을 절감하게 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심재국 평창군수는 "하수처리수의 농업용수 확대 공급으로 가뭄에 선제로 대응하고 있다"라며 "하수처리시설이 혐오시설이 아닌 친환경적 시설로 인식을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어 앞으로 물 재이용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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