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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가뭄 극심' 강화도에 밤새 22.5mm 비…해갈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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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인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강화도와 서해 5도를 중심으로 오랜 기간 가뭄을 겪는 인천 지역에 25∼26일 밤새 20mm 안팎의 비가 내렸다. 모처럼 단비였지만 해갈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이 지역에는 전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이날 오전까지 강화 22.5mm, 인천 19.5mm, 소청도 13.5mm, 대연평도 9.5mm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가뭄 해갈을 위해서는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한꺼번에 내려야 한다는 게 기상대의 판단으로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강화 지역의 올들어 이날까지 누적 강우량은 158.1㎜. 예년 평균 375.6㎜의 37%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강화 지역 저수지 31곳의 평균 저수율은 6.5%로 거의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같은 기간 옹진 섬 지역의 누적 강우량도 예년 평균 강우량 256.8㎜의 53% 수준인 134.4㎜다.

옹진 섬 지역의 평균 저수율은 고작 1.5%로 강화도보다 더 심각하다.

신도의 염촌저수지와 덕적도 서포저수지는 저수율 0%로 고갈됐다.

인천시는 해갈될 때까지 강화와 옹진 일부 지역의 제한급수를 계속 이어가는 한편 소방차량 등을 동원해 농업용수도 매일 공급할 방침이다.

인천기상대는 30일과 다음 달 1일 사이 인천 지역이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인천 지역에는 30일 오후께 다시 비가 내릴 전망"이라면서도 "온종일 내리는 비가 아니어서 양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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