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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가뭄 이겨낸 안동포 '대마' 수확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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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정인효 기자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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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과 무더위 속에 안동포 주생산지인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일원에 대마(삼)수확이 한창이다.

지난 3월 말 파종해 약 3개월 동안 가뭄을 이겨내고 2m 이상 잘 자란 대마(삼)는 지난 23일부터 일주일 동안 더위를 피해 이른 새벽부터 재배농가의 手작업으로 전량 수확할 예정이다.

대마는 파종에서부터 수확까지 숙련된 농부들에 의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전통방식에 따라 재배되고 있으며, 수확작업은 대마를 낫으로 한 번에 베어야 하는 재배농가의 경험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대마를 원료로 한 안동포 제작은 경작과 수확→삼찌기→쪄낸 삼 말리기→껍질벗기기→겉껍질 훑어내기→계추리바래기(햇볕활용 표백)→삼 째기→삼 삼기→베 날기→베 매기→베 짜기→빨래→상 괴내기(색내기) 등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이러한 작업 과정과 농촌지역의 노령화, 값싼 중국산 제품이 유입되면서 유통 및 판매의 어려움을 겪고 있어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30㏊에 이르렀던 대마재배 면적이 올해 12농가 1㏊에도 못 미칠 만큼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안동포 재배농가는 대마(삼)를 원료로 하는 첨단 신소재 상품 개발과 3대문화권 사업으로 추진 중인 ‘전통빛타래 길쌈마을’ 조성사업이 마무리되면 안동포 전승과 함께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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