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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당진 하수처리수 재활용해 가뭄 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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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충남 당진시가 버려지는 하수처리수를 하천 생태계 복원을 위해 방류하거나 농업용수로 활용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5일 당진시에 따르면 2009년 12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사업비 101억여원을 들여 당진 하수처리시설 재이용수 시설공사를 마친 뒤 이곳에서 나오는 하수처리수를 하천 유지용수로 공급하고 있다.

이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통상 혐오시설로 인식되는 하수처리시설이 오히려 하천의 건천화를 막고, 생태계 복원에 도움을 주는 친수 휴식공간으로 거듭나 물 순환 체계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당진하수처리장으로 모이는 하수를 정화작업을 거쳐 단순히 방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여과시설을 거쳐 하수처리수의 수질을 개선한 뒤 재이용수 펌프장을 거쳐 당진천 상류인 순성면 갈산리에 방류해 하천 유지용수로 사용하고 있다.

재이용수는 겨울철과 장마기간을 제외하고 1일 최대 1만2천여t이 방류돼 하천 정화와 수변경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 하천 방류수는 단순히 하천 유지용수로 사용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근 지역의 농업용수와 청소용수, 가로수 및 화단의 관개용수 등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가뭄이 심한 요즘 하루 1만여t의 재이용수를 방류해 순성면 갈산리와 대덕동 인근 농지의 농업용수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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