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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가뭄에 메르스까지…"농촌 봉사활동 지금 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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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지역 민관군 일손돕기 구슬땀…충남도는 캠페인 전개

연합뉴스

대산읍사무소 직원들이 23일 영탑1리 일대 감자밭에서 감자 수확을 돕고 있다.


(홍성·서산=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밭작물 출하가 시작됐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농번기 구직과 봉사활동이 크게 줄면서 농촌 지역이 극심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4일 충남도와 서산시 등에 따르면 감자와 마늘, 양파 등 밭작물 수확기를 맞아 농촌에서 인력이 부족한 가운데 메르스 여파로 인해 인력부족과 노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가 늘고 있다.

도가 관내 농가를 대상으로 농가 일손 부족 현황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서산시 등 7개 시·군 42농가에서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관내 지자체들은 입주 기업 및 군부대와 함께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서고 있다.

김영수 충남농업기술원장과 직원 45여 명이 이날 서산시 부석면 강수리 감자밭(6천600㎡)에서 감자 수확 및 선별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김영수 도 농업기술원장은 "앞으로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농촌봉사활동 참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 이라며 "더불어 농가 현장 애로 해결을 위한 작목별 전문가가 동행해 컨설팅도 함께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대산읍(읍장 김세철) 직원들도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관단체협의회, 주요 기관, 기업체, 군부대 등과 함께 농촌일손돕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대산읍 직원들은 23일 영탑1리의 한 농가에서 감자 수확을 돕는 등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 지속적으로 일손돕기를 전개하고 있다.

또 서산시에서 배정된 7천만원의 예산으로 7개 관정 개발을 추진하고, 한해 대책 장비를 총 가동해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대산농협(조합장 김용호)은 지난 18∼19일 2일간 마늘과 양파 수확에 나섰고, 물호스 무상 임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공군제20전투비행단(단장 김형호)과 공군제8931부대(부대장 정하윤)도 지난 17∼18일 이틀간 살수차 2대를 지원해 농가 모내기를 도왔으며, 롯데케미칼 대산공장(대표 허수영)은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위해 내달 4일부터 5일간 살수차 1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산시 직원들도 이번 주 중 농가 일손 돕기에 나설 계획이다.

충남도는 농촌 일손돕기 창구와 도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가에 지원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자원봉사자가 농가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팔을 걷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관·단체뿐만 아니라 민간단체에서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일손을 필요로 하는 농가 및 자원봉사 희망자는 도 친환경농산과 (☎ 041-635-2521)와 시·군, 농협의 농촌 일손돕기 창구나 도 자원봉사센터(http://nanum.chungnam.go.kr, ☎ 041-635-1365)로 문의하면 된다.

도는 올해 농촌 일손돕기 창구를 통해 9천881명의 자원봉사자를 농가에 지원, 모내기와 과수적과 등을 진행토록 했다.

kj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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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농업기술원은 24일 김영수 도 농업기술원장을 비롯한 직원 45여 명이 서산시 부석면 강수리 감자밭(6천600㎡)에서 감자 수확 및 선별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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