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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대구·경북 25일부터 장마…가뭄·메르스 해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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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대구·경북지역이 오는 25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장마는 지역에 큰 피해를 준 가뭄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진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장마전선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함에 따라 점차 북상하고 있다.

이번 장마전선은 오는 24일부터 오호츠크해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와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서 중국내륙에서 활성화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와 경북지역은 오는 25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예정이다. 경북남부지역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장마는 2012년과 2013년보다는 일주일 정도 늦고, 지난해보다는 일주일정도 빠르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이번 장마는 대기 불안정으로 인해 국지적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농가 등에서는 비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장마는 전국을 불안감에 휩싸이게 한 메르스 사태를 진정시켜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가 2013년에 실시한 메르스 연구 결과 습도가 높을수록 메르스 바이러스 생존 시간이 짧아진다는 연구가 알려졌기 때문인 것.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의 연구 결과, 메르스 바이러스는 기온 30도, 습도 30% 환경에서는 24시간 밖에 살지 못했고, 기온 30도, 80% 환경에서도 8시간 만에 소멸된다.

이는 장마철과 비슷한 고온다습한 날씨일수록 메르스 바이러스 생존 시간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는 의미다.

이에 이번 장마로 인해 메르스로 인한 시미 불안감이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번 장마는 가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구와 경북지역 농가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경북지역의 지역별 가뭄 피해면적은 울진지역 20㏊로 비교적 적은 상황이며, 대구는 없다.

하지만 경북지역의 고추와 담배 등 밭작물의 경우는 여전히 강우량 부족으로 경사지와 모래성분이 많은 사질토양의 밭에서 일부 농작물의 잎이 시들고 생육이 지연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 친환경농업과 관계자는 "가뭄피해가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났지만, 지난 20일 내린 비로 인해 일시적으로 가뭄피해 확산을 줄일 수 있었다"며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장마로 인해 경북지역의 가뭄에 의한 피해가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ju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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