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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신율의출발새아침] 환경부장관, "가뭄, 앞으로도 반복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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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15년 6월 22일(월요일)
□ 출연자 : 윤성규 환경부 장관

"4대강 녹조, 피할 수 없다"

◇ 신율 앵커(이하 신율): 토요일 단비가 내렸지만, 가뭄 해갈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대통령도 가뭄 현장을 누비며 민심을 달랬는데요. 타들어가는 한반도, 정부의 가뭄대책을 좀 들어보겠습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 전화 연결돼 있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하 윤성규):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윤 장관님, 기상청에도 계셨잖아요?

◆ 윤성규: 네, 그렇습니다.

◇ 신율: 그러니까 이쪽 부분 전문가이실 텐데, 지금 가뭄이 얼마나 심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윤성규: 가뭄이 한강 권역, 그리고 강원도 영동권역 중심으로 심합니다. 지난 1년 간 누적 강수량을 보면, 낙동강, 금강, 영산강 지역은 예년 수준으로 왔는데, 한강과 강원 영동지역은 60%밖에 안 왔습니다. 그래서 아주 가뭄이 심하죠. 현재 그 지역들을 중심으로 38개 시군구에 5만 1천 세대, 12만 7천 명이 시간적으로 제한 급수를 받거나, 아니면 소방차 등으로 이동급수를 받고 있습니다.

◇ 신율: 먹는 물 부족한 지역도 있다면서요?

◆ 윤성규: 방금 말씀드린 게 먹는 물 이야기입니다.

◇ 신율: 아, 그러면 상수도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닌가요?

◆ 윤성규: 지금 한강 권역과 강원도 영동 권역 중 계곡수에 의존하거나, 지하수에 의존하는 지역은 앞으로도 장마비가 내리지 않으면 이런 가뭄이 심화될 것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런데 이게 올해에만 국한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십니까? 이게 주기론을 주장하시는 분도 있더라고요.

◆ 윤성규: 네, 주기론을 주장하시는 분도 있는데요. 대체로 우리나라는 1년에 오는 비의 3분의 2가 한 여름에 오거든요. 그래서 지금 봄철에는 늘 가뭄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앞으로도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럼 농사와 생활용수를 구분해서 접근해보면, 농업용수를 대기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있나요?

◆ 윤성규: 농업용수와 관련해서 어제도 대책회의도 했습니다만, 우선 한발 대비 용수 개발비 64억 원을 우선 지원하고, 또 재해대책비 500억 원 우선 배정하는 한 편, 시군에서 관리하는 저수지들이 많은데요. 그 중 한 305개소가 지금 바닥이 드러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준설해서 저수용량을 늘이는 사업을 할 예정에 있습니다. 그리고 4대강에 물이 가득 차 있는데, 그 용수를 활용하는 수로개발이라든지, 농촌 용수 개발, 밭 기반 정비, 이런 사업들을 해 나갈 예정으로 있습니다.

◇ 신율: 그렇군요. 그럼 생활용수는 어떤 대책이 있나요?

◆ 윤성규: 먹는 물에 대해선, 우선 광역 상수도로 공급되는 지역은 7월 중순까지는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산간 지역이나 섬 지역에 사시는 분들이 문제인데요. 그런 부분은 앞으로 관정을 개발한다든지, 또는 해수 담수화 시설을 보급한다든지, 또는 지방 시군 간에 상수도를 서로 연계해가지고 일부 남는 곳에서는 부족한 곳을 도와준다든지, 또는 시설 용량을 확대해가지고 가뭄 피해를 최소화 할 예정입니다.

◇ 신율: 그렇군요. 지금 질문을 보내주신 청취자 분이 계신데요. “가뭄에도 4대강 보 물은 찰랑거린다는 보도가 있는데, 4대강 물을 인근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고 하던데, 이게 수로가 없어서 그런 모양이죠?”

◆ 윤성규: 그게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지 않습니까? 4대강은 주변보다 수위가 낮은 지역에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그걸 다시 위로 끌어올리는 관로가 설치되어야 하고요. 그리고 그걸 뿜어 올려줄 수 있는 양수기 설비가 되어 있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4대강 사업 때는 주로 수로를 개선하는 사업만 했지, 이런 상류 지역이나 고지대로 물을 끌어올려주는 시설들은 안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런 지역은 문제해결이 안 되고 있습니다.

◇ 신율: 그럼 그걸 끌어다 쓰실 장비나 시설을 마련 중인가요?

◆ 윤성규: 그 부분에 대해서도 정부가 4대강 보 물을 사용하기 위한 연구사업도 하면서, 연구결과가 나오는대로 확충해나갈 예정에 있습니다.

◇ 신율: 네, 그리고 4대강 관련한 질문이 많은데요. 사실 이건 장관님이 재임 중에 있던 문제가 아니지만, 그래도 여쭤보는 분들이 많은데요. 사실 4대강은 물 걱정을 없애겠다는 취지였잖아요. 이른바 치수를 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리고 이 지역에 녹조현상 같은게 발생하는 것 같은데, 이건 괜찮은 건가요?

◆ 윤성규: 우선 녹조라 뭐냐면, 식물성 플랑크톤이거든요.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하죠. 광합성을 하려면 비료성분이 있어야 합니다. 질소, 인, 칼륨 등이요. 이 중에서도 인 성분이 가장 중요한데, 우리나라는 인 성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 다음에 광합성을 하려면 태양빛이 있어야 하는데요. 태양빛을 많이 받으면 많이 합성이 됩니다. 그래서 물이 보에 갇혀 있다보니까 물이 흘러내리지 못해서 태양빛을 많이 받는 거죠. 그래서 녹조가 많이 생기는 거죠. 녹조는 피할 수 없는데요. 다만 녹조로 인해서 수돗물에 피해가 가지는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녹조 중에는 일부 독성 물질을 분비하는 것이 있습니다. 마이크로 시스틴이라는 독성 물질을 분배하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분배할 때 저희가 정수처리장에서 활성탄 같은 것을 투여해서, 그런 독성물질을 흡수하게 합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수돗물까지 도달되지 않게끔 하는 장치는 하고 있지만, 그러나 녹조가 발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습니다.

◇ 신율: 그리고 홍수 조절이나 가뭄 해소의 기능이 있다고 했는데, 이왕 만들어 놨으니까 그런 기능을 잘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할텐데, 걱정이에요.

◆ 윤성규: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드린대로 가뭄 때는 상류로 끌어올려서 쓸 수 있는 인프라 시설을 해야 하고요. 홍수 때는 보나 댐의 연계 운영을 슬기롭게 해서,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는 치수법을 확실히 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 신율: 네, 제가 사실 장관님과 인터뷰하기 전에 걱정을 많이 했어요. 질문하면 준비된 답변 읽으시는 것 아닌가 걱정했는데요. 역시 환경 분야 박사 출신이시고, 전문가이셔서 그런지, 아주 말씀을 잘 해주셨네요.

◆ 윤성규: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성규: 네, 감사합니다.

◇ 신율: 지금까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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