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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가뭄도 모자라 이제는 마실 물까지…식수난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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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가뭄에 마실 물까지 부족해 중부지방에선 제한 급수에 들어가는 지역이 늘고 있습니다.

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맞아 식수난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여 가구가 사는 강원도 강릉의 한 산골 마을입니다.

집마다 물을 받아 놓은 통들이 가득합니다.

가뭄 탓에 취수원인 계곡 물이 바닥을 보이면서 거의 한 달째 물이 안 나오기 일쑤기 때문입니다.

[김순랑,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씻는 게 불편하고 그다음에 화장실 사용하는 거 하고 이루 말할 수 없죠. 불편해서…."

속초지역 생활용수 90%가량을 공급하는 상수원인 쌍천입니다.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하천은 바짝 말라 물기 하나 없는 자갈밭으로 변했습니다.

물 사용량이 급증하는 피서철이 코앞이지만 취수량은 하루 평균 4천 톤씩 줄어들고 있습니다.

식수 확보에 비상이 걸리자 속초시는 시내 거의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심야시간대 물 공급을 제한했습니다.

[김호정, 속초시 상수도사업소]
"공급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때는 좀 더 시간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한 급수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아예 식수를 소방차 급수에 의존하는 마을도 늘고 있습니다.

이번 달 강원지역에서만 92차례, 361톤의 소방차 식수 지원이 이뤄졌습니다.

중부지방은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어서 식수난은 가중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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