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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경북 농작물 가뭄 피해 확산…일주일새 2배 증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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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듦 피해 582㏊…저수율도 55.5%로 뚝 떨어져

연합뉴스

가뭄 현장 찾은 김관용 경북도지사 (대구=연합뉴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운데)가 19일 가뭄 피해가 심한 울진군과 영덕군을 찾았다. 영덕군 강구면 오십천에서 양수작업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2015.6.19 <<경북도 제공>>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가뭄으로 경북지역 농작물 피해가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아직은 시듦 피해가 대부분이지만 며칠 안에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 고사 피해가 날 것으로 보인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전날까지 도내 농작물 피해 면적은 582㏊로 증가했고 대부분이 시듦 피해다.

품종별로는 벼 354㏊, 고추 71㏊, 담배 6㏊, 배추·생강·수박 등 기타 151㏊이다.

지역별로는 울진이 228㏊로 가장 피해가 크다.

또 영주 109㏊, 봉화 82㏊, 안동 79㏊ 등을 중심으로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강수량이 적은 도내 북부와 동해안을 중심으로 농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작물 피해 면적은 지난주 중반 315㏊에서 이번 주 초 463㏊로 증가한 데 이어 며칠 사이 582㏊로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그나마 최근 국지적으로 내린 소나기가 작물 생육에 도움을 주고 있으나 해갈에는 역부족이다.

도는 이번 주말까지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밭작물 고사뿐 아니라 모낸 논과 과수에도 가뭄 피해가 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경북지역 강수량은 208.5㎜로 전년의 80.7%, 평년의 60%에 그치고 있다.

이때문에 저수지 저수율도 급격하게 떨어졌다.

지난 17일 기준 도내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5.5%이다.

지난 4월 말 93.1%, 5월 6일 91.3% 등 90%대를 웃돌던 저수율은 5월 중순부터 급격하게 낮아졌다.

주요 댐 저수율도 임하댐은 29.9%로 지난해 같은 기간(30.2%)보다 떨어졌고, 성주댐(37.2%)도 평년(52.7%)보다 크게 내려갔다.

도는 오는 20일 전국에 5∼4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대가 예보했으나 장마 전까지는 강수량이 적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하상굴착(1천133곳), 관정개발(50곳) 등으로 농작물에 물을 공급하는 등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가뭄에 대비해 농업용수 개발비 40억원을 긴급 투입한 데 이어 예비비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19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가뭄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관련 기관·단체들과 가뭄 극복 방안들을 의논했다.

제한 급수를 시작한 울진 등 4개 시·군의 2만1천323가구에 계속 급수차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K-water 대구경북본부는 물병 1만2천540병을 공급한데 이어 추가로 6천500병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생수업체도 긴급 식수 공급에 나서고, 소방본부와 육군 50사단 등은 인력과 장비를 지원해 가뭄피해 최소화에 나서기로 했다.

김 도지사는 이날 울진군과 영덕군 식수난 지역과 농업용수 부족 현장을 찾아 지방상수도 개선, 관정개발 등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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