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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충주소방서·수자원공사, 가뭄 극복 힘 보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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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충주=뉴시스】이성기 기자 = 지난 겨울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충주소방서와 한국수자원공사 충주권관리단이 가뭄 극복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충주소방서(서장 한종욱)는 민생 안정을 위해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가뭄 심각지역 급수 지원대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소방서 내에 가뭄극복 급수지원 대책반을 편성해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조체제도 구축한다.

급수는 식수-생활용수-가축음용수-농업용수 등의 순위를 정해 긴급한 지역부터 우선 지원한다.

충주소방서는 17일 현재 소방차량 32대를 동원해 총 30회의 급수지원으로 347t의 긴급 용수를 지원했다.

생활용수 지원 7회, 가축음용수 지원 5회, 원예농작물 9회, 농업용수 지원 9회 등을 했다.

한종욱 충주소방서장은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최대의 소방력을 계속 투입하고, 지역 25개대 690명의 의용소방대원도 총력지원 태세를 갖춰 충주시민의 생활안정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충주권관리단(단장 정성영)도 지난 16일부터 가뭄으로 생활용수 부족에 시달리는 충주지역 3개 마을에 비상용 병물을 지원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지하수나 계곡수 등이 말라버린 동량면 하천리 29가구, 금가면 원포리 44가구, 수안보면 미륵리 44가구에 1.8ℓ들이 병물을 가구당 18병씩 나눠 줬다.

정성영 충주권관리단장은 "극심한 가뭄에도 댐과 광역상수도는 아직 급수에 지장이 없지만, 지하수 등 상수도 미급수지역은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K-water는 물 전문기관으로서 지역주민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는데 노력하겠다"고 했다.

충주시 산척면 영덕리 한명동(59)씨는 자신의 논에 뚫은 관정에서 나오는 물을 인근 논에도 함께 공급해 미담이 되고 있다.

이 지역은 계척소류지의 저수량이 5% 정도 밖에 남지 않아 농업용수 공급이 어려운 상태다.

한씨는 가뭄에 갈라지는 논바닥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본인 소유의 논에 관정을 뚫었고, 여기서 끌어 올린 물을 본인 농지뿐만 아니라 인근 1만㎡ 정도의 논에 함께 공급하고 있다.

한씨는 "가뭄으로 속이 타는 것은 농민이면 누구나 같은 심정"이라며 "어려울 때 서로 돕듯 농업용수를 나눠 사용해 가뭄을 함께 극복하겠다"고 했다.

sk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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